가공식품 수출 활발 … 농산물은 주춤

2021 상반기 농식품 수출실적

금액 기준 역대 최고실적 달성

  • 입력 2021.07.11 18:00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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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 수출 분야에서 꾸준히 희소식이 들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누적 농식품 수출액이 41억5,400만달러(신선농산물 7억1,780만달러, 가공식품 34억3,610만달러)로 역대 최고실적을 달성한 것이다. 수출량은 2,077톤(신선농산물 271톤, 가공식품 1,806톤)이다.

일반적인 농민들에겐 딱히 반가운 소식은 아니다. 신선농산물 수출량은 오히려 전년동기 대비 5.9% 감소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신선농산물 수출액은 11.4%가 늘었다. 단가가 높은 품목들 위주로 수출량이 늘어난 탓이다.

가공식품(수출량 6.9% 증가, 수출액 16.2% 증가)과 합산하면 농식품 총 수출실적은 수출량 5% 증가, 수출액 15.4% 증가다. 15.4%의 수출액 성장률은 2011년 이후 최고치다.

실적을 견인한 품목들을 살펴보면 신선농산물 중엔 인삼류(1억2,090만달러, 25.2%↑)·김치(8,680만달러, 20.1%↑)·딸기(4,890만달러, 24.9%↑)·유자차(2,520만달러, 21.7%↑)가 대표적이며, 가공식품 중엔 면류(4억3,230만달러, 9.5%↑)·과자류(2억8,250만달러, 15.3%↑)·음료(2억5,520만달러, 30.3%↑)·소스류(1억8,340만달러, 26.2%↑) 등이 눈에 띈다. 모두 수출량·수출액이 동반 성장한 품목들이다.

시장별로 살펴보면 주요 수출대상국인 일본·중국·미국을 상대로 모두 수출량 감소가 일어났지만 수출액은 늘었고, 최대 수출권역인 신남방지역에서 물량 17.4%, 금액 28.2% 성장이라는 호성적을 거뒀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증가로 외부활동이 늘어난 미국·중국엔 음료·과자류·커피류·소스류 수출액이, 건강식품·가정간편식 수요가 늘어난 신남방·일본엔 인삼류·김치·면류·쌀가공식품 등의 수출액이 늘어난 게 특징이다.

국가별 수출실적은 물량기준 신남방(672톤)·일본(338톤)·중국(291톤)·미국(198톤), 금액기준 신남방(9억3,670만달러)·일본(6억9,870만달러)·미국(6억3,460만달러)·중국(6억2,170만달러) 순이다.

농식품부는 올 하반기 국가별 맞춤 수출확대 전략으로 상반기 실적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백신접종 확대로 경제 활성화가 기대되는 미국엔 물류난을 해소해 안정적 수출 여건을 만들고, 소비 회복세가 뚜렷한 중국 시장엔 대규모 홍보행사 및 마케팅을 추진한다. 반면 코로나19 지속 및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확산 중인 신남방 및 EU 지역은 가정용 식품과 간편식 중심으로 비대면 마케팅 홍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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