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안기원 기자]
쌍용C&E 산업폐기물매립장 반대 제천대책위(위원장 황해문)는 지난달 31일 성명을 내고, “쌍용C&E가 주민과 소통하고 상생하는 유일한 길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대규모 산업폐기물 매립장 사업을 백지화해야만 가능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제천대책위는 지난 3월 24일 출범 이후 영월·단양·충주지역 대책위와 함께 집회·공청회 참가, 강연회 등을 통해 폐기물 매립장 건립 반대활동을 활발히 진행해왔다. 대책위에 따르면 쌍용C&E가 폐기물 매립장을 건립하려는 곳은 쌍용C&E가 60년간 채굴활동을 해온 석회암지대로 지하에 균열과 동공이 많고 지반이 약한 곳이라 지하수 오염 우려가 높은 곳이다.
쌍용C&E 측은 지하수 침출 우려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매립장 부지에 우라닌 색소를 뿌리는 실험을 했으나, 지난 5월 중순 제천의 식수 취수장인 장곡취수장의 상류지역에서 우라닌 색소로 추정되는 녹색 물질이 발견돼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14일 KBS 보도에 따르면 강원대학교 지하수토양환경연구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 전문가들은 해당지역이 상위 지층이 하위 지층에 의해 밀려 올라간 ‘스러스트 단층(층상단층)’이기 때문에 제보자가 목격한 것이 우라닌 색소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견해를 밝혔다.
제천대책위는 오는 8일 저녁 제천시민광장에서 폐기물매립장에 반대하는 촛불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