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파값 고공행진, 끝이 보인다

수입량 폭증에 국내산 생육 회복

마늘·양파 생육도 평년보다 좋아

  • 입력 2021.03.28 18:00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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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전남 신안의 한 대파밭에서 외국인노동자가 대파를 수확하고 있다. 한우준 기자
전남 신안의 한 대파밭에서 외국인노동자가 대파를 수확하고 있다. 한우준 기자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농경연)은 지난 24일 대파 관측속보를 발표했다. 급등했던 대파가격이 조금씩 안정세를 찾아가리라는 관측이다.

극심한 한파에 겨울대파 작황이 무너지면서 대파 도매가격은 한때 kg당 5,000원대를 돌파, 아직까지 4,0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평년의 2~3배에 달하는 가격으로, 최근 소위 ‘장바구니 물가’의 가장 뜨거운 이슈다.

농경연에 따르면 현재 전남 겨울대파 출하는 90% 완료된 상태지만 산지 작업인력 분산으로 4월 하순까지 출하가 계속될 전망이다. 4월부턴 봄대파 출하도 시작되는데, 전북 완주를 중심으로 재배의향이 늘어 전국적으로 전년대비 7%의 면적 증가가 예상된다. 1월 상순 한파로 부진했던 작황도 2월 이후 기상여건이 호전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국산 봄대파는 4월 중순 이후부터 본격 출하될 예정이다. 기상 호조로 출하시기가 다소 앞당겨진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이달 1~20일 신선대파 수입량이 전년 동기보다 12배나 늘어나 있어(1,795톤) 앞으로 가격 하락이 필연적이다.

올해 전북지역 봄대파 포전거래가격은 평당 1만~1만2,000원. 전년(7,500~9,000원)보다 높긴 하지만 최근의 고공 시세가 온전히 반영된 가격은 아니다. 농경연은 4월 대파 가격을 평년대비 강세, 현 시점 대비 약세로 전망했다.

농경연은 24일 마늘·양파 생육 3차 실측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두 품목 모두 작황이 매우 좋았던 지난해엔 미치지 못하지만 평년보단 좋은 생육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2차 실측 때보다 더 좋아지고 있다. 이달 하순부턴 조생종 햇양파 출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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