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배추, 가격폭락에 냉해까지 ‘이중고’ 

지난 5일 맹추위 이후 전남 배추 재배면적 52% 냉해 발생
윤재갑 의원 “코로나19 전방위 피해, 농민도 재난지원금 지급해야”

  • 입력 2021.01.19 15:44
  • 수정 2021.01.19 15:55
  • 기자명 원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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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겨울배추가 가격폭락과 냉해, 이중고에 처해있다. 윤재갑 의원은 겨울배추 가격안정에 대한 근본대책을 정부에 촉구하는 한편
겨울배추가 가격폭락과 냉해, 이중고에 처해있다. 윤재갑 의원은 겨울배추 가격안정에 대한 근본대책을 정부에 촉구하는 한편 "향후 4차 재난지원금 지급대상에는 농민이 꼭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냉해가 발생한 해남의 배추밭.  윤재갑 의원실 제공.

 


겨울배추가 가격폭락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5일 맹추위 이후 주산지엔 냉해까지 번지고 있어 이중고에 처한 가운데, 가격안정에 대한 근본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윤재갑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은 19일 겨울 배추가격 폭락에 대한 정부의 근본 대책을 촉구했다. 


코로나19로 각종 김장행사가 축소되고 외식업체 소비 또한 감소한 탓에 가을배추는 물론 겨울배추 시장 출하물량이 정체됐다. 그 여파로 현지에서는 배추값이 폭락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자료에 따르면, 가락도매시장 겨울배추(10kg) 평균가격이 지난 8일 2,283원을 기록했다. 전월 3,704원보다 38% 하락한 값이고 전년 동월 8,813원보다는 무려 74%나 떨어졌다. 평년 동월 6,738원과 비교해도 66%나 낮은 값이다. 
매년 고전을 면치 못하는 대파의 경우 기상여건 악화로 출하물량은 줄고 소매시장 수요는 늘어 일시적 가격 상승을 보이고 있지만, 근본적인 ‘가격안정’ 방안이 마련돼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겨울배추 농가의 시련은 가격폭락 문제만이 아니다. 지난 5일부터 전국에 몰아친 한파로 겨울배추 냉해까지 속출하고 있다. 윤재갑 의원실에 따르면 전남지역 겨울배추 재배면적의 52%(3,806ha)나 냉해가 발생했다.   
이에 윤재갑 의원은 월동채소의 수급안정대책을 근본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정부를 질타하고 나섰다.
지난해 12월 29일 정부가 선제적인 수급안정 대책의 일환으로 ‘산지폐기’ 방안을 발표했지만, 그 면적이 적어 가격인상 효과는 없는 상태다.
윤재갑 의원은 “코로나19로 가뜩이나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배추농가의 생존을 위해서는 현행 산지폐기 면적을 대폭 확대하고, 산지폐기 시 농민 자부담 비율도 20%에서 10%로 낮춰야 한다”고 정부에 강력히 주문했다.  


또한 윤 의원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농산물 소비가 위축되고 이상기후에 긴 장마와 태풍 등 농작물과 시설피해까지 발생했다”면서 “그런데도 농어민들에게 재난지원금이 지급되지 않았다. 향후 4차 재난지원금 논의 과정에는 반드시 관철될 수 있도록 당·정·청을 설득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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