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소식] 경농, 경사지 맞춤 자동관수시스템 개발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와 공동연구 추진
대면적·시설과채 재배지에서도 균일한 관수 효과

  • 입력 2020.12.17 17:34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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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경사가 급한 고랭지배추 재배지에서도 자동관수시스템 사용이 가능해졌다. 경농(대표이사 이병만)은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와 공동으로 노지 스마트팜을 위한 핵심기술인 ‘고랭지배추 경사지 맞춤형 자동관수시스템’을 개발했다.

경농에 따르면 기본적으로 저온성 작물인 배추를 한여름에 재배하는 고랭지배추는 해발 700m 이상의 고랭지에서 제한적으로 재배된다. 재배기간은 70일 정도로 짧지만 한낮의 더위를 이겨내기엔 어려움이 있으며 경사가 심한 고랭지 특성상 균일한 관수가 어려운 측면도 있다.

이에 경농과 고령지농업연구소는 경사지에서도 균일하게 물을 줄 수 있는 관수시스템을 연구했으며, 3년의 기간을 거쳐 첨단 기능을 장착한 자동관수 ICT 스마트팜 시스템과 경사지에서도 균일하게 물을 공급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경사지에서는 고도차에 의한 자연수압으로 관수량이 변화하는데, 보통 고도 10m당 수압 1bar가 증감된다. 이에 고도가 높은 지역은 수압이 감소해 정상 살포가 되지 않고 저지대에서는 수압이 증가해 관수량이 많아지거나 점적테이프·분수호스가 터지기도 한다.

하지만 경농과 고령지농업연구소가 개발한 ‘압력보상기능이 내장된 밸브와 스프링클러’는 수압의 변화가 있더라도 비교적 일정량의 물량을 공급하며 점적테이프를 연결하는 라인밸브에 압력보상형 지선밸브를 설치하면 일반밸브 대비 압력을 평균 15.3% 감소시킬 수 있다. 통수량은 평균 48% 감소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농 관계자에 따르면 경사지 균일관수를 위해 개발된 압력보상형 지선밸브는 대면적 관수 시 발생하는 문제 해결에도 탁월하다. 일반적으로 펌프와의 거리에 따라 수압 편차가 발생하는데 대면적 노지는 물론 점적테이프를 많이 사용하는 시설과채류에서도 균일하게 관수할 수 있는 효과가 있어서다. 기존에 사용하던 점적테이프에서 밸브만 교체·사용할 수 있어 손쉽게 효과를 볼 수 있는 장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규승 경농 스마트팜사업팀장은 “연구과제를 수행하며 압력보상형 지선밸브가 포함된 ICT 스마트팜 관수시스템을 적용해 대면적 농지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첨단 컨트롤시스템을 통해 자동화한 압력보상형 지선밸브가 압력편차로 발생하는 문제점을 해결해 일반밸브 대비 약 2배의 면적을 관수할 수 있었다”면서 물량편차가 발생하고 물이 부족한 고랭지 현장에서 매우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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