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배추·봄무 수급전망 ‘대체로 양호’

월동무 공급부족 4월까지 지속
봄작형 출하 이후 안정세 예상

  • 입력 2018.04.06 11:52
  • 수정 2018.04.06 11:53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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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불안정한 양념채소와 달리 배추·무는 수급전망이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저장량이 부족한 월동무는 당분간 가격 강세가 이어지겠지만 봄작형 출하를 거치면서 배추·무 모두 안정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김장철을 전후해 하락했던 배추 도매가격은 2월부터 평균 8,000원/10kg 내외로 올라와 있다. 현재 겨울배추 저장량이 평년보다 17%나 늘어 있지만 1~2월 한파·폭설로 인해 저장성이 현저히 떨어진 상태다. 감모율을 고려하면 사실상 평년과 큰 차이가 없으리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더욱이 시설봄배추 재배면적도 평년대비 5.6% 줄어든 상태(551ha)다. 육묘가 끝나고 난 뒤에야 겨울배추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겨울배추 저장물량과 시설봄배추가 출하되는 5월 중순경까지 배추가격은 평년보다 약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5월 중순 이후 출하되는 노지봄배추 재배면적은 평년대비 5.2% 증가한 수준(2,216ha)으로 농식품부가 산정한 적정 재배면적 범위를 46ha 초과해 있다. 작황에 따라 가격이 다소간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겨울철 한파를 직격으로 받아낸 월동무는 최근 공급부족에 허덕이며 꾸준히 2만원/20kg 안팎의 가격을 기록하고 있다. 2만1,000톤의 저장량은 평년대비 60%나 감소한 양이며 피해 부분을 절단한 무와 흙무 형태의 저장 비중이 높다. 시설봄무가 출하되기 전인 4월까지는 가격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시설봄무 재배면적은 평년대비 38.8% 늘어났고(195ha) 노지봄무 재배면적은 10.1% 감소해 있다(1,031ha). 따라서 시설봄무가 출하되는 5월 상순부터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되며, 노지봄무가 출하되는 5월 중순부터는 평년보다 조금 높은 수준에서 가격 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29일 수급점검회의를 열어 배추·무 수급안정 대책을 수립했다. 단기적 공급부족을 겪고 있는 월동무는 정부 비축물량 600톤을 방출하며 주말을 이용한 농협매장 할인판매를 진행한다. 면적 증가가 예상되는 노지봄배추는 중앙주산지협의회를 통해 농가 자율적 재배면적 조절을 유도한다. 생산안정제를 활용한 사전 면적조절과 작황에 따른 수매비축 등 정부 차원의 대책도 병행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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