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물이 백 갈래로” 농어촌공사 백파 통수식

낙양 취입수문에서 대표통수식 개최
“양적·질적 용수관리 해 나갈 것”

  • 입력 2017.04.28 13:12
  • 수정 2017.04.28 13:23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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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달 26일 전북 정읍 낙양 취입수문에서 ‘백파’ 통수식을 열었다.

한국농어촌공사(사장 정승)는 지난달 26일 전북 정읍 낙양 취입수문에서 대표통수식을 열어 풍요롭고 안전한 한 해 농사를 기원했다.

낙양 취입수문은 섬진강 옥정호를 상수원으로 정읍·부안·김제 일대 광활한 곡창지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중요한 도수시설이다. 이들 지역엔 과거 천수답 비중이 높았으나 1927년 운암저수지(현 옥정호)가 만들어진 이래 한층 안정적인 농사를 꾸려 가고 있다.

낙양 취입수문에선 운암저수지 준공 당시의 풍년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백파제’라는 통수식을 열어 올해로 90회째를 맞고 있다. ‘백파’라는 이름은 ‘일원종시백파(一源從是百派, 하나의 물줄기가 백 갈래로 갈라진다)’라는 수문 준공비문에서 따온 말이다. 통수식을 기점으로 낙양 취입수문의 물은 수백 갈래로 뻗어나가 호남평야를 두루 적시게 된다.

개방된 낙양 취입수문에서 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정승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농어촌공사는 백파제의 정신을 살려 세계적인 용수관리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에 멈추지 않고 가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과학적 물관리로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고 자평했다. 또 “지금까지 양적으로 부족하지 않도록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 앞으로는 질적으로도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중점을 두겠다”며 수질등급 3등급 목표를 천명했다.

이날 통수식엔 김제·부안 지역구 김종회 의원과 정읍·김제시장, 시군 농민단체장 등도 참석해 마음을 보탰다. 김종회 의원은 “쌀값이 21년 전으로 후퇴했지만 그렇다고 농사를 폐기할 순 없다. 농업은 누가 뭐래도 국가의 근간이요 국민의 생명줄이다. 농어촌공사를 비롯해 유관기관들이 힘을 합해서 농업을 지켜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자”고 격려했다.

농어촌공사는 현재 전국 도수시설에서 순차적으로 통수식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저수율은 대체로 평년대비 양호한 편이지만 경기·충남 일부 지역은 여전히 60% 미만의 저수율을 보이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양수저류 등 부족한 용수 확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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