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을 결심한 당신, 떠나기 전에 배워라

귀농귀촌종합센터·농촌진흥청·시군 귀농지원센터 문 두드려야
나와 유사한 사례 귀농인 선배 찾아가 ‘실패담’ 경청 필수

  • 입력 2017.04.01 16:58
  • 수정 2017.04.01 17:01
  • 기자명 원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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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도시를 떠나고 싶은 사람과 후계인력이 빈곤한 농촌의 구조적 요인이 결합돼 ‘귀농·귀촌 증가’라는 사회적 현상으로 드러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급증한 귀농·귀촌인이 농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2009년과 2012년 2차례 귀농·귀촌 지원대책을 세웠다. 그 결과 정착 단계별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하기 위해 귀농귀촌종합센터도 2014년에 설치하고 「귀농어·귀촌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법률」도 2015년 제정했다.

하지만 농산물 값 폭락에 수십년 농사만 지어온 프로농민들도 두 손 두 발 다 드는 형편이니 모든 것이 어설픈 초보 귀농인들의 고충은 늘어나는 귀농인구수만큼 속출했다. 이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선 정부의 보다 현실을 살핀 귀농귀촌 지원 종합 계획이 지난해 11월 발표됐다.

농식품부가 실태조사를 토대로 세운 5년 단위 귀농귀촌 종합계획은 △귀농귀촌 교육체계 개편 △안정적 정착지원 강화(특히 귀농초기 소득 급감에 대한 일자리 지원, 주거문제 해소 등) △지역주민과 융화 등 외형보다 내실에 치중했다. 보다 구체적인 세부 계획은 4월 중에 발표된다.

정부정책이 쇄신됐다 해도 귀농은 여전히 쉽지 않은 도전이다. 귀농을 결심했다면 가장 먼저 무엇이 필요할까.

농식품부 농촌정책과 김기훈 과장은 “충분히 준비해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귀농귀촌에 대한 모든 것이 궁금하다면 우선 귀농귀촌종합센터 문을 두드리라는 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지난 2월에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의 ‘귀농귀촌종합센터'가 서울 양재동 aT센터로 이전하면서 안내를 돕고 있다.

온라인 1:1 상담은 물론 직접 방문을 하면 귀농준비 절차부터 온갖 교육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 홈페이지엔 귀농귀촌 실생활 정보가 일목요연하다. 지원정책에 대한 안내, 주택마련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세제지원 방법은 뭐가 있는지 등 깨알처럼 적혀있다. 이른바 귀농귀촌의 종합해설서격.

농업기술은 농촌진흥청에서 전화상담(1544-8572)을 받을 수 있고, 농촌진흥청이 운영하는 △농사로(http://www.nongsaro.go.kr)에선 영농정보·지역정보 등을 △농서남북(http://lib.rda.go.kr)에선 농업관련 서적 열람이 가능하며 △흙토람 (http://soil.rda.go.kr)에선 지역별 작물 재배적지 정보나 토양특성 등을 검색할 수 있다.

한편 귀농 5년차 한 농민은 “나와 유사한 귀농형태의 선배를 반드시 만나라. 그리고 실패한 사례를 경청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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