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와 힘 합쳐 양계산업 발전 앞장”

이준동 신임 대한양계협회장 기자간담회 가져
협회 부회장 권한 책임 강화도

  • 입력 2008.03.16 08:52
  • 기자명 손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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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을 많이 듣고자 합니다. 제가 아니라 우리가 함께 만드는 것입니다.”

지난달 26일 신임 양계협회장으로 당선된 이준동 회장은 12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하고, 농가를 대변하며 양계산업의 이익을 위해 치우치지 않고 열심히 일할 것을 다짐했다.

이 회장은 “재료가 얼마나 좋으냐도 중요하지만, 요리를 잘 하는 것도 중요하다. 모두가 좋아하는 요리를 만들겠다”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지회 및 지부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양계산업 발전을 위한 자문위원단 및 정책개발위원단’을 운영, 자문을 구한다는 계획이다.

▲ 이준동 신임 대한양계협회장이 12일 제1축산화관에서 전문지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협회 운영계획을 밝히고 있다.
임기중 이 회장은 의무자조금과 더불어 낙농쿼터제와 같은 쿼터제 도입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한 외국의 경우 축사 신축시 지자체와 생산자단체가 협의한다며, 대기업의 시장 진입 등으로 인한 중소 농가의 몰락을 막기 위해 비슷한 제도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관행적으로 부회장이 직함만 가지고 있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는 부회장이 3개 분과위원회의 산적한 문제를 처리하고, 자신은 대외활동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혀, 협회 부회장의 권한과 책임을 강화할 뜻을 내비쳤다.

자조금 사업추진과 관련해서는 “계열사는 굴지의 기업이 됐는데 농가는 통장에 1천만원도 없다”고 비판하고, “자조금 관련 계육협회가 반대할 이유가 없으며, 스스로 생산자가 아니라 생각하면 빠져도 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전임 회장 미이행 공약 중 공판장 설치에 대한 질문에는 “계약사육비율이 90%에 이르러, 현재로서는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답했다.

농단협, 축단협 등 농민단체 연대활동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선배들에게 많이 배우겠다”면서도 “하지만 정치인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여 최소한의 행보만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양계협회는 20일 오후 2시 한국마사회 신관람대 컨벤션홀에서 제18대 이준동 회장 취임식을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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