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격조합원 정리소홀 임원해임, 부실경영 경종으로 받아들여야"

서산축협 조합장 재선거에선 최기중 후보 재차 당선

  • 입력 2015.12.13 19:09
  • 수정 2015.12.17 12:57
  • 기자명 김희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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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무자격조합원 문제로 조합장 재선거를 실시한 서산축협에서 조합원들이 직접 총회를 소집해 무자격조합원들을 정리하지 않은 임원들의 책임을 물었다.

서산축협은 지난 3월 11일 조합장선거에서 당선된 최기중 조합장이 무자격조합원 투표 문제로 중도 사퇴해 8일 조합장 재선거를 치르게 됐다. 이에 서산축협 대의원들은 재선거로 피해를 보는 것은 전체 조합원이라며 7일 정영현 조합장 직무대행을 비롯한 5명의 이사들에 대한 임원해임 대의원총회를 소집했다.

7일 열린 총회에서 K모이사는 해임대상자 소명에 나서 “무자격조합원을 정리하지 못한 이유는 자기자본금이 일시에 빠져나갈 수 있으며 농협중앙회에서 지역실정에 따라 정리해도 된다고 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김진석 대의원은 “농협중앙회와 선관위로부터 무자격조합원 정리지침을 받고도 1월 26일 이사회에서는 현행대로 양축계획서만 받고 선거를 치르자고 결의해 결과적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조합에 막대한 손해를 안겼다”고 주장했다.

총회 표결결과, 전체대의원 68명 중 44명 참석에 찬성 39표 반대 2표 기권 3표로 임원들의 해임안이 가결됐다. 해임대상 임원 중 권오선 이사만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번 대의원들의 행동은 정당한 활동으로서 이사들의 부실경영에 대한 경종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임원 해임안 가결 뒤 8일 실시한 조합장 재선거에선 지난번 무자격조합원 투표로 중도 사퇴했던 최기중 후보가 당선되었다. 재선거엔 최기중, 유관곤, 박희덕 후보가 출마했으며 최 후보가 총 투표수 753명 중 364표를 얻어 승리했다. 유 후보는 273표, 박 후보는 116표를 얻는데 그쳤다.

최 당선자는 당선소감에서 “끝까지 저의 진심을 믿고 선택해주신 조합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약속한대로 온갖 부조리로부터 서산축협을 개혁하고 분열된 조합을 단합시켜 조합원들의 축산발전과 경영혁신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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