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육점 소시지’ 보편화 될까

식육즉석판매가공업소 속속 등장, 돈가안정 효과 기대

  • 입력 2014.03.02 19:18
  • 수정 2014.03.14 14:15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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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육즉석판매가공업이 신설된 이후 즉석가공업소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농협안심축산 상도점에는 소시지, 떡갈비, 돈까스, 곰탕 등의 육가공품들이 진열돼 있다.

지난해 10월 30일 식육판매업소에서 육가공품을 제조·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식육즉석판매가공업(이하 즉석가공업)’이 신설된 이후 즉석가공업소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농협안심축산물전문점 4개소를 필두로 정통 독일식 판매업소가 등장하고 대형마트에서도 매장내 즉석가공을 시도하고 있다.

즉석가공업은 쉽게 말해 식육을 파는 정육점 등에서 직접 햄, 소시지, 돈까스 등의 육가공품을 만들어 판매·유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전에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었지만 신고절차와 구비시설이 까다로워 사실상 힘들었던 것을 신고체계를 일원화하고 시설개선지원자금을 투입함으로써 보편화를 꾀한 것.

즉석가공업의 확대를 통해 육가공을 활성화·다양화하면 비선호부위의 수급 문제를 개선해 돈가 안정에도 긍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현장 소비자의 기호 충족은 물론 매장 수익 증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즉석가공업 신설 이전부터 가공 판매를 해온 농협안심축산 상도점 박홍규 점장은 “육가공품만 하루에 20만~30만원어치가 팔린다. 육가공품으로 인한 단골 손님이 생긴다”고 매장 분위기를 소개하며 “뒷다리 부위를 가공해 가격을 올리면 삼겹살 가격이 내려가고, 전체적으로 수급을 맞춰 돈가를 안정시킬 수 있다. 즉석가공업의 저변이 확대된다면 충분히 큰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육가공협회 이정면 과장도 “잘만 정착된다면 장기적으로 돈가 안정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신선하고 다양한 육가공품이 생산됨으로써 소비 패러다임의 변화도 유도할 수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한편 축산물안전관리인증원(원장 조규담)은 즉석가공업이 철저한 위생관리 없이는 발전할 수 없음을 들며 맞춤형 기술지원을 통한 즉석가공업의 HACCP인증 확대에 힘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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