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증(중풍) 조기 진단, 경동맥 초음파 검사로 가능하다!

적극적인 치료 시행으로 뇌졸증 예방

  • 입력 2012.11.04 19:16
  • 기자명 이인동 안성농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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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는 암 질환이며 2위가 뇌혈관 질환, 3위가 심혈관 질환이다. 그러나 암은 수십 가지의 암을 모두 합한 숫자이므로 사실 단일 장기의 사망원인으로는 뇌혈관 질환과 심혈관 질환이 가장 높다고 할 수 있다.

보통 사람들이 건강검진을 할 때 암에 대한 두려움으로 암 조기 검진에 관심이 많고 기꺼이 고가의 검사를 시행하지만, 정작 중요하고 흔한 심뇌혈관 질환 즉 동맥경화증에 대한 조기 검진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 보인다.

심뇌혈관 질환, 발병 전 예방 필수

심뇌혈관 질환은 소위 중풍이라 불리는 것으로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뇌경색과 뇌출혈이 있고, 심장 혈관이 막히는 협심증, 심근경색이 있다.

또한 노인 인구가 많아지면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치매도 결국 이런 뇌혈관 질환과 관련이 많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이런 질병은 일단 발병한 후에는 치료가 잘 안되고 상당한 후유증과 장애를 남기게 되어 삶의 질을 현저히 악화시킨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따라서 발병 전에 예방하는 것이 필수이고 심각해지기 전에 미리 발견해 적극적으로 치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뇌혈관 질환의 원인으로 고혈압, 당뇨병, 흡연, 이상지질혈증, 비만, 운동 부족 등 잘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런 위험 요인을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꾸준히 생활 습관을 교정하면 심뇌혈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보건 문제이다.

다행스럽게도 뇌혈관 질환 중 단연 다수를 차지하는 뇌경색(뇌혈관이 막히는 중풍)은 간단하고 편한 방법으로 정확하게 발병을 예측할 수 있다.

뇌로 가는 혈관은 경동맥과 추골 동맥이라는 2가지 경로를 거쳐 가는데, 특히 경동맥은 큰 혈관이면서 피부와 가깝게 위치하여 초음파 검사를 통하여 혈관 구조를 쉽게 확인 할 수 있다. 경동맥 초음파로 경동맥 내막 두께를 측정하여 동맥 경화 여부를 확인하면, 뇌경색의 70~80%를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구나 경동맥이 70% 이상 좁아져 있는 것이 확인되면 뇌졸중이 생길 확률이 1년 내에 20%, 5년 내에 50% 나 된다. 따라서 경동맥의 상태를 초음파 검사로 확인하여 혈관 내벽이 두꺼워져 있는 것이 확인되었을 때, 이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를 시행하면 뇌졸증을 예방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50세 이후, 경동맥 초음파 검사 필요

혈관 노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50세 이후부터 뇌졸중 조기검진을 위한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비만, 뇌졸중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보다 적극적인 경동맥 초음파 검사가 필요하다.

이런 위험 인자를 가진 사람들은 최소한 1년에 한 번씩 경동맥 초음파를 시행하여, 뇌졸증 위험도를 미리 알고 대처한다면, 중풍으로 신체 마비가 오거나, 치매가 와서 말년을 비극적으로 보내는 일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이인동 안성의료생협 안성농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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