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농산물국가수매제 실시하라”

한미FTA 비준 철회, 밭작물직불제 전면 확대
전국여성농민대회 개최

  • 입력 2011.08.27 23:19
  • 기자명 최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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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여성농민들이 한미FTA 국회비준 철회, 기초농산물국가수매제 실시, 밭작물직불제 전면 확대를 요구했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회장 박점옥)은 25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8.25 전국여성농민대회’를 열고 이같이 촉구했다.

이날 여성농민들은 이명박 정권 3년 동안 말만 번지르르한 정책은 농업, 농촌에 분노만을 낳고 있으며 지난해 전국을 강타한 구제역 피해대책은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들은 한나라당과 정부는 한미FTA의 연구 결과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국회비준만을 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8월 임시국회 회기 안에 한-미FTA를 국회에 비준하겠다고 밝힌 한나라당과 정부에 온 국민의 심판을 결코 면치 못할 것임을 경고했다.
또 이들은 최근 널뛰기 하듯 오르내리는 농산물 가격에 대해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생산은 갈수록 불안정해지고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먹을거리를 모두 시장에 내맡긴채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들은 “농민들은 생산비가 보장되는 안정적인 가격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하고, 국민들은 오르락 내리락 하는 농산물 가격 걱정 없이 먹을 수 있는 권리가 주어져야 한다”며 기초농산물에 대한 국가수매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점옥 전여농 회장은 “160만 여성농민을 대표해서 한미FTA저지의 뜻을 분명히 하며, 이번에 한미FTA에 찬성하는 국회의원들은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오늘 대회에서 농업문제에만 머무르지 않고 더 나아가,  이명박 대통령의 독재와 부패와 무능으로 얼룩진 우리사회의 모든 문제에 대해서 규탄하고, 올 하반기에 전체 민중들이 힘을 모아 강력하게 투쟁할 것을 결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대회에는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 강기갑 의원,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 민주당 김영록 의원, 유선호 의원,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 등 국회의원들도 참석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9월에 출범할 통합민주신당은 기초농산물수매제를 도입해서 농산물 값이 폭락하면 우리 농민들이 갈아엎어야하는 일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라며 “내년 4월, 12월 기초농산물 수매제를 확실히 실현하는 정당, 밭작물 직불제 관철시키는 정당, 한미 FTA막아내는 정당, 여러분과 함께 만들 것이다. 여성농민들이 반드시 함께 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호소했다.
 〈최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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