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20년 시작…
농업희망 만들자”

전농 13기 1차년도 대의원대회 개최, 이광석 신임 의장 선출

  • 입력 2010.01.31 22:34
  • 기자명 김규태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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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창립 20주년을 맞은 전국농민회총연맹은 이광석 신임의장을 비롯한 13기 새로운 의장단을 선출하고 350만 농민들과 함께 농민생존권 쟁취로 국민들의 식량주권을 실현하기 위한 투쟁을 벌여 나가자고 다짐했다.  

전농은 28일 충북 괴산 보람원에서 대의원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13기 1차년도 대의원대회를 열고, 이광석 신임의장, 김영호, 석성만 신임 부의장, 위두환 신임 사무총장, 이창한 정책위원장을 각각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이광석 신임 의장은 “어제 저녁에 잠을 들지 못하고 뒤척였다”며 “각 지역에서 임기를 마치고 새롭게 임기를 시작하는 분들 심정도 나와 같았을 것”이라며 당선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심장에 남는 동지들과 이명박 정부 아래서 ‘어떻게 살 것인가’, ‘희망이 보이는가’ 이런 질문에 대해 확실한 답을 찾고 동지들과 함께 대 회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나란히 단상에 오른 12기 13기 총연맹 의장단. (왼쪽부터) 석성만 신임 부의장, 김영호 신임 부의장, 이광석 신임 의장, 한도숙 12기 전 의장, 위두환 신임 사무총장, 전성도 12기 사무총장, 이창한 정책위원장.
▲ 지난달 28일 충북 괴산 보람원에서 개최된 전국농민회총연맹 13기 1차년도 대의원대회에서 농민 회원 등이 13기 지도부 출범을 축하하는 박수를 치고 있다.
김경순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은 축사에서 “20주년을 맞아 농민운동도 새로운 출발이 되었으면 한다”며 “또 다른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자신의 삶의 터전에서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마음 편히 농사짓고 살기 위해 지방선거를 시작으로 정치를 함께 바꾸자”고 전했다.

윤요근 농민연합 상임대표는 “그동안 농촌을 구하고자 전농 동지들과 호흡을 맞춰 투쟁해왔지만 정부는 농민들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한도숙 전 의장은 삭발도 하고 굶기도 했고 13기 역시 이 같은 과정을 겪을 것”이라며 “농민은 잡초인생이라 밟혀도 죽지 않으니 어떠한 일이 있어도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때까지 함께 투쟁해 나가자”고 말했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도 “20주년을 맞은 전농은 청년의 나이이자 성인의 나이가 됐다. 전농 동지들은 젊음의 피로 정의와 진리를 따라 살아가는 청년들처럼 삶의 현장에서 오로지 민족을 위하고 평화를 위해 달려온 조직이기에 두려울 것이 없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사천시농민회, 고창군농민회, 제주시 안덕면 농민회, 나주시농민회, 강진군농민회에 모범상이, 한도숙 전 의장, 전성도 전 사무총장, 이창한 정책위원장, 천병한 사무처장에게 각각 공로패가 수여됐다.

13기 전농은 4대 핵심과제와 8대 쟁취 목표로 △쌀대란 해결(대북쌀지원 재개 및 법제화, 생산비 보장) △농민을 위한 농협 개혁투쟁(농민을 위한 농협개혁, 정부의 신경분리 개정안 반대, 연합회체계의 신경분리 쟁취) △농가소득보장(도시근로자 수준의 목표소득보전 실시, 농가부채 탕감) △지방선거 승리(농민후보 적극 발굴 및 조직적 지원, 진보진영 단결 및 선거연합)으로 설정했다.

또한 이를 위해 조직교육사업을 의장 직접 책임으로 시군농민회, 면지회 강화를 추진하고, 농업농민정책연구소 설립을 통해 농민운동의 영향력 확대와 현장중심의 농업정책을 연구해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날 대회는 오후 2시부터 4시간 가량 진행됐으며, 대회를 마치고 12기와 13기 이·취임식이 진행됐다.  〈김규태·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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