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을 앞두고 몇 가지 바란 것이 있었다. 그것을 지면을 통해서도 밝힌 바 있다. 그것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은 3가지였다.첫째, ‘농’을 국가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하자는 논의가 필요하고, 둘째, 농촌·농업의 정치적 대표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정치제도 개혁 방안이 논의돼야 하며, 셋째, 농업·농촌분야 정책 결정 과정의 민주주의를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이 논의돼야 한다라는 것이었다. 여기에 한 가지를 덧붙이자면, 농촌 난개발을 막고 농촌지역의 인구 증가와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읍·면 자치권의 부활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농부에게 겨울은 쉼과 재충전의 시간이다. 나에게 지난 겨울 2개월은 ‘유기농업 공시자재’에 대한 내용을 좀 더 확인해보는 시간이었다. 이미 이 지면을 통해 간단하게나마 이야기한 적이 있다.이해할 수 없었다. 자신들이 “우리가 소개하는 친환경자재는 사용해도 됩니다”라고 말해놓고, 그걸 사용한 농가에게 행정처분을 내린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세상에 이런 법이 어디 있는가?그래서 한편으로 해당 농가들에 연락해 공동으로 행정소송을 하자고 말하고, 소송을 진행할 변호사를 수소문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농림축산식품부에 질의서를 보냈다.“농가는
[한국농정신문 홍안나 기자]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김상권, 경기친농연) 제6·7대 회장 및 임원 이·취임식이 지난 18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됐다.제7대 회장으로는 화성에서 25년째 유기농 배 농사를 짓고 있는 김상권 농부가 취임했으며, 이임 회장은 5·6대 회장을 역임하고 한국친환경농업협회 회장으로 당선된 김상기 회장이다.김상권 회장은 한반도유기농배영농조합법인을 창립하고 대표를 역임했으며, 한국친환경농업협회 유기과수위원장 및 화성시친환경농업인연합회장을 두루 거치는 등 친환경농업계에서는 ‘유기과수 장인’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제목부터 강렬하다. 저자(박진도)는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서 ‘지방이 소멸하고 있다’가 아니라 ‘지방을 소멸시켜 왔다’고 인정하고 반성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그동안 우리나라는 서울공화국과 재벌공화국으로 상징되는 경제성장 지상주의 때문에 농촌에서, 지방에서 인구가 빠져나가고 소멸 위기에 봉착했다. 지방소멸을 외치기 전에 경제성장 지상주의에서 벗어나고, 수도권 집중문제의 구조적인 해소가 있어야만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저자의 진단은 정확하다. 지역정책은 지역민의 행복이란 관점에서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수긍이 간다.저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농식품부)가「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지원에 관한 법률(농촌공간재구조화법)」에 따라 10년마다 수립해야 하는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 기본방침(농촌공간기본방침)’을 지난 18일 발표했다. 농촌공간재구조화법 기조에 따라 농촌공간기본방침도 기본적으로 구획화·집적화 및 규제완화를 통해 농촌공간을 ‘재구조화’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농촌공간기본방침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전국 139개 시군에서 총 400개소의 농촌재생활성화지역을 설정하고자 한다. 농촌재생활성화지역에선 농촌공간을 주거·
“언니, 지금 빨리 ** 방송 틀어보세요. 우리 팔꿈치 아픈 거랑 똑같은 내용이 저기에 나오네요.”목요일, 여주여성농업인센터 수업에서 기타치고 노래 부르며 올라왔던 ‘텐션’이 집으로 가도 쉽게 내려가지 않아 텔레비전 채널을 돌리다 내가 겪고 있는 팔꿈치 통증에 관한 화면에 집중했습니다. ‘맞아, 나도 저런데…’ 하다 문득 팔꿈치가 아파 연주를 멈추곤 하던 언니가 생각나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전화를 했습니다. 품앗이 때 나는 어디가 아파서 그 일을 못하니, 이 일을 하겠다는 사람들을 보며 ‘그러려면 왜 품앗이를 왔나’하는 반감을
농림축산식품부가 농민단체 사무총장들로 구성된 농정협의회를 지난 23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했다. 그런데 농정협의회 개최를 하루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인 ‘카카오톡’으로 공지해 당황했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긴급하게 회의를 잡은 것도 의아하지만 날짜와 장소만 알린 채 참석 여부를 확인하면서 안건조차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고 하니, 회의 소집 절차부터 상식을 벗어났다.농식품부가 이토록 급박하게 농정협의회를 개최한 이유는 다름 아닌 지난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야당 주도로 본회의 직회부를 의결한 ‘양곡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지원에 관한 법률(농촌공간재구조화법)」이 제정된 지 1년이 지났다. 농촌의 난개발과 지역소멸 위기 등에 대응하기 위해 제정된 농촌공간재구조화법에 근거해 올해 3월부터 관련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이에 정부는 최근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 기본방침을 발표했고, 139개 농촌지역 시군에서의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농촌공간재구조화법 제1조 목적에도 나와 있는 것처럼 이 방침은 농촌의 난개발이 문제라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난개발은 말 그대로 어지러운 개발이다. 전체 숲을 보지 않은 채 그냥 되는 대
지금 농촌에서는 냉온탕에 소독한 볍씨로 모판을 만들어 벼농사를 시작하려는 일손이 바쁘다. 기후변화가 위중한 상황에서 쌀은 모든 곡물 중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높다는 이유로 ‘기후친화적’이지 않다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다. 논물에서 발생하는 메탄이 온실가스의 주범인 듯 알려지면서 심지어 농민을 기후위기의 가해자로 몰아세우는 불편한 시각도 존재한다. 혹자는 언제까지 ‘밥심’으로 살 것인가를 질문하지만 쌀에서 조금씩 멀어질 결심을 해야 한다고 권하는 게 능사는 아니다.쌀은 30억 인류의 주식이자 전 세계에서 소비되는 전체 칼로리의 20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대량의 밀원수림 조성이 양봉산업 유지·발전의 숙원과제가 된 가운데, 산주가 밀원을 식재해 농가에 임대하는 형태의 ‘꿀벌목장’을 해법으로 삼자는 주장이 본격적으로 제기되고 있다.지난 24일 국회에서는 ‘밀원 부족 해결을 위한 꿀벌목장 제도화 토론회’가 홍문표 의원 주최·쿠키뉴스 주관으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선 송인택 한국꿀벌생태환경보호협회 이사장이 주제발표를 맡아 ‘꿀벌목장 제도’의 도입 및 사양벌꿀(설탕물을 먹여 만든 꿀)의 규제 필요성을 역설했다. 토론장에는 관계부처에서도 대거 참석했는데, 밀원 부족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농식품부)가 마늘‧양파 농가 일손 부족을 덜기 위해 밭농업 기계화 지원을 지난해 6개 시군에서 올해 15개 시군으로 확대한다. 6월 마늘‧양파 본격 수확기를 앞두고 일손 부족과 인건비 상승 등을 고려한 조치다.먼저 기계화 여건이 우수한 15개 시군을 선정하고 기계화 목표를 전체 15개 시군의 기계화 가능 면적의 38%로 설정했다. 이를 위한 예산도 지난해 50억원에서 올해 82억원으로 늘렸다. 2025년에는 마늘‧양파 전체 주산지 27개 시군으로 확대하고, 기계화 면적은 78%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대동(공동대표 김준식‧원유현)이 자사 애플리케이션 ‘대동 커넥트’앱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의 양방형 농업 챗 GPT 서비스 ‘AI대동이’를 업계 최초로 제공한다.AI대동이는 농업 관련 질문을 하면 대동이(챗봇)가 답해 주는 대화형 정보제공 서비스다. 대동 커넥트 앱에 가입하면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오픈AI사의 가장 최신형 엔진인 GPT-4 Turbo(지피티-4 터보)를 사용해 농작물의 특성‧재배‧수확‧관리‧판매법 등 사용자가 필요한 농업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요약해 제공한다.대동은 농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오영훈, 제주도)는 위기에 직면한 농업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디지털 과학영농, 제주농업 대도약’을 제주농업의 미래비전으로 선포하고 디지털 기반 농산업시스템으로 대전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제주도는 지난 23일 제주농산물 수급관리센터 및 제주농업 디지털센터의 개소식을 여는 한편, 개소식을 배경으로 ‘농산업시스템 대전환과 지속가능한 청정농업’을 목표로 하는 제주농업 미래비전 선포식도 함께 진행했다. 제주농산물 수급관리센터·제주농업 디지털센터는 민선 8기 제주도정 핵심공약이었던 ‘전국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25일부터 인체와 가축에 유해한 농약은 안전관리가 강화되고, 저독성 검역용 농약의 유통 규제는 완화된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농식품부)가 지난해 10월 개정된 「농약관리법」에 따라 정비된 시행령 및 시행규칙의 내용을 알렸다.개정 시행령 및 시행규칙에 따르면, 등록 농약이 사람과 가축에 해를 줄 우려가 있는 등 유해하다고 판단되면 반드시 농약안전성심의위원회가 농약 안전성을 평가하고, 해당 농약을 취소하는 등의 처분을 내려야 한다. 아울러 그간 수출입 식물 검역에 사용하는 농약 등은 제조‧수입업자가
[한국농정신문 김한수 기자] 해남군농민회(회장 이무진)가 23일 해남읍 고도리 교차로에서 450여명의 농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국가책임 농정 실현을 위한 해남농민대회'를 열었다. 4.10 총선 이후 첫 대규모 농민대회로, 22대 국회에서 윤석열정부의 퇴행하는 농정을 바로 잡으라는 당부도 담고 있다. 이날 농민대회 참가자들은 물가 잡겠다고 농산물 수입에만 골몰한 정부를 한목소리로 비판하며, '농정 없는 윤석열정부 퇴진'과 '국가책임농정 실현으로 식량주권을 지켜내자'는 구호를 외쳤다. 이무진 해남군농민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나라처럼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소장 양창희, 제주서부농업기술센터)가 지속가능한 농업과 안전한 먹거리 생산을 위해 ‘친환경농업 기초교육’을 열고, 친환경농업에 관심 있는 제주농민들을 모집한다.이번 교육일정은 친환경농업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실천을 통해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청정 제주의 지속가능한 농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교육은 서부지역 관내 친환경농업에 관심이 있는 농민을 대상으로 5월 2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며, 장소는 애월읍 소재 제주보타리농업학교다.
[한국농정신문 최설화·강선일 기자]지난 4월 11일은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지정한 국가기념일 ‘도시농업의 날’이었다. 이날을 기념해 경기도 성남시, 부산광역시 등지에서 도시농부들이 모여 기념행사를 열었다. 각지에서 열린 도시농업의 날 행사 이모저모를 살펴보자.경기도, 첫 도시농업의 날 행사 개최지난 13일 경기도 성남시 성남시민농원에서 ‘제1회 경기도 도시농업의 날’ 행사가 개최됐다. 경기도는 기후위기 시대 도시농업의 중요성 및 농업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도시농업공동체와 함께 올해 처음 기념행사를 진행했다.이번 박람회의 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협중앙회(회장 강호동)는 본격적인 영농철이 도래했음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범국민적 농촌 일손돕기 참여를 확산하기 위해 ‘2024년 범농협 영농지원 전국 동시 발대식’을 개최했다.지난 15일 경북 의성에서 열린 발대식엔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을 비롯한 범농협 임직원과 박형수 국회의원,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 김주수 의성군수, 김광호 의성군의회 의장, 자원봉사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농협중앙회는 이날 전국 1111개 농축협에 260억원 상당의 농기계를 전달하는 행사도 가졌다. 농촌인구 감소로 부족해지는 영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남원주농협(조합장 강병헌)이 지난 12일 ‘스마트농업지원센터’를 개소했다.스마트농업지원센터는 농협중앙회(회장 강호동)가 스마트농업 보급 거점으로 각 지역에 설치 지원하고 있는 교육·실습시설이다. 남원주농협 스마트농업센터는 충남 동천안농협, 서울 영동농협, 경기 양평농협에 이은 네 번째 센터다.부지는 기존 남원주농협 경화장(벼 중묘 육성시설) 1100평 중 550평을 활용했다. 농촌진흥청이 인증한 내재해형 시설 규격을 갖춰 내구성을 높였으며, 1인가구에게 인기가 좋은 ‘미니오이’와 엽채류를 작목으로 선택했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가 지난 15일 2023년 여성농업인 실태조사(제5차)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조사는 법정 ‘농업인’의 정의를 충족하는 ‘여성농업인’만을 대상으로 해 정밀도가 다소 아쉬우나, 개괄적인 실태 동향을 살펴볼 수 있다.조사에 참여한 여성농업인의 농업경영체 등록 지위는 단독경영주가 23%, 공동경영주가 27.6%, 경영주 외 농업인이 49.1%였다. 23%의 단독경영주 중에서도 44%는 사별 또는 이혼한 경우이기 때문에, 배우자가 있으면서 여성이 단독경영주인 경우는 전체 응답자의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