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2015년 최초로 농가 기본소득제도 실시를 제안한 바 있다. 그 후 충남연구원의 박경철 박사가 후속 연구를 외롭고 줄기차게 제기함으로써 이제는 뜻있는 농촌문제 전문가와 지도자들에게 농가 기본소득제는 보편화 된 주제가 됐다.때마침 촛불혁명으로 등장한 문재인정부가 지난달 15일 청년 일자리 주요 정책의 일환으로 중소기업 취업·창업 청년들에게 눈이 번쩍 뜨이는 대규모의 재정지원 대책을 발표했다.그러나 취임 10개월이 되도록 이상하리만큼 농업·농촌·농민 문제에 대해 일언반구도 언급하지 않고 있던 문재인 대통령이 개헌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명문화했다. 지금이야말로 정책 아이디어 차원에서 농가 기본소득제 실시를 문재인정부에 건의할 절호의 찬스라고 생각돼 구고(舊稿)를 다시 꺼내
지난 1월 24일 인류문명이 저지른 ‘이상 한파와 미세먼지, 그리고 유기농업의 쇠락’에 관한 ‘농사직썰’ 결론부분에서 이제는 이윤과 효율 위주의 성장 일변도 정책에서 지속가능한 자연환경 생태계와 안전한 삶을 우선시하는 재생사회 정책으로 전환할 때이고 그 해법의 90%는 정치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현 상황의 정치구조에 극도의 불신감을 감추지 않고 있는 많은 지인들이 내게 어떻게 그 해법의 90%가 ‘정치’에 달려 있다고 결론짓느냐고 힐난하듯 반문(反問)한다. 색깔론과 편 가르기는 여전아닌 게 아니라, 우리나라 정치계는 바야흐로 색깔론과 편 가르기가 판치고 1%의 많이 가진 자들의 천국으로 변하고 있다. 민주, 민권, 민생 회복을 위한 적폐청산도 편 가르기와
“자연을 파괴한 자, 자연으로부터 보복을 받을 것이다.” (분노한 지구 Angry Planet, 저자 Lester R. Brown)새해 들어 한반도를 강타한 혹독한 한파(寒波)와 미세먼지 공습사태는 근본적으로 우리 당대의 문명, 즉 우리 인류가 저지른 자연파괴에 대한 보복현상이다. 자동차와 공장 굴뚝, 그리고 개개인의 화학물질 과다 이용에서 배출된 CO₂(이산화탄소) 등 유해가스가 대기권을 파괴함으로써 발생한 지구의 이상기후 현상이다. 이에 대하여는 세계적으로 이론(異論)이 없는 듯하다.인류 문명이 저지른 죄, 지구 이상기후 현상다만 그 처방에 대해서는 ‘당장의 즉자적(卽自的)인 실천’을 우선시 하는 박원순 서울시장류의 대처와 ‘경제적 가성비’를 내세워 이리저리 따지는 안철수 당대표류의
2017년 정유년 세밑을 뜨겁게 달군 농업계 화두는 단연 ‘농업가치 헌법 반영 1,000만 명 서명운동’이 추진된 지 한 달 만에 목표 1,000만 명을 돌파한 사건이다.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과 서울특별시 박원순 시장의 동참 서명(2017.12.5)이 대미를 장식했다.농업가치 헌법 반영 1,000만 명 서명 돌파!농협중앙회(회장 김병원)가 선두에서 이끈 서명운동은 농(임, 축산)업과 농촌이 갖는 농림축산물의 본원적인 생산기능 외에도 식량안보와 안전, 농촌경관 및 환경 생태계보전, 수자원 확보와 홍수방지 등 다양한 공익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농업의 만고불변한 기본가치(價値)를 헌법에 명시적으로 반영해 정부의 관심을 적극 끌어 들이려는 농업계의 필사적인 몸부림이다.현행 「대한민국 헌법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유전자조작/변형식품(LMO/GMO)보다 친환경 유기농 제품들이 환경생태계와 인체 건강에 훨씬 더 좋다는 사실을 알지만, 막상 가게나 시장에 나가 장을 볼 때 그 가격차이 때문에 망설이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슈퍼마켓의 채소 판매대 앞에 서서 유기농 식품에 부착된 가격표를 보면서 과연 그만큼 가치가 있을까 고민하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이들에게 최근 미국에서 발행되는 「인체 영양과 기능성 의약」에 관한 국제 전문지의 조사연구 결과가 마음을 결정하는데 큰 도움이 될 듯싶다(2017년 11월 16일자 이사벨 Z의 Natural News 기사, ‘GMO 음식을 끊었을 때 과학자들이 조사 분석한 28가지의 이상(異常) 건강조건 역전현상’). GMO
만일 한반도에서 북·미간 핵전쟁이 일어난다면 어느 쪽이 선제공격을 당하건 휴전선 연도에 배치된 수백기의 북한의 장사포와 중단거리 저고도(스커드) 미사일 공격으로 주한미군을 포함해 애먼 남쪽의 주민들 역시 적어도 300만 명 이상의 참사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이 때 고고도 미사일방어기제인 성주의 사드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 그러니 한반도에 결코 다시 전쟁이 일어나게 해서는 아니 된다. 절대 안 된다! 지금은 핵의 시대라 더욱 그렇다. ‘죽음의 백조’와 ‘죽음의 막말들!’그 발단은 물론 김정은 정부의 연달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실험에 기인한다. 이유인즉, 뉴욕타임즈지 말마따나 연중 상시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동, 서해안에서의 한·미 군사연합훈련과
나라 안팎이 바야흐로 ‘살충제 달걀’ 사태와 E형 ‘간염 소세지’ 사태로 난리라도 난 듯 시끄럽다. 이와 같은 농업 및 먹거리 대란은 이미 오래전부터 예견됐던 사건이다. 인체와 환경생태계에 위해(危害)한 이윤극대화의 생산(제조) 및 유통과정에서 농약의 과다 사용·남용이 필연적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한 현상이기 때문이다. 문제의 핵심은 화학제품 농약과 화학비료에 기반한 공장식 산업농법에 기인한다. 예견된 먹거리 대란(大亂)일찍이 로마제국의 농업이 망한 것도 그리고 영국의 농업이 쇠퇴한 것도, 모두 ‘자본적 경영’, 그놈의 돈과 이윤이 먼저인 대규모 경영방식이 ‘주범’이었다. 오늘날의 우리나라 농·축산업 역시 그놈의 돈과 이윤을 더 크게 많이 내려다 생명과
현재 우리나라 농업 농촌 농민의 현주소는 그야말로 사면초가(四面楚歌)의 신세이다. 믿었던 촛불혁명의 총아 문재인정부의 농정마저 속된 표현으로 싹수가 노랗게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대선 때의 농정공약이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발표된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에서는 슬그머니 사라지거나 퇴색해 버렸다. 농업과 농촌 농민 정책 분야의 공약이 잘 보이지 않고 특히 소비자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의 안정적 조달방안에 대한 공약도 내쳐버렸다. 기껏해야 해마다 외미가 과잉 도입돼 발생한 국내 쌀값 안정을 위해 쌀 재배면적을 대폭 줄인다는 정책이다. 시장경제, 윤리·도덕이 수반돼야우리 식량과 농업은 지난 ‘이명박근혜’ 정권 아래 시장이 완전 개방되면서 몰락에 몰락을 거듭하고 정부
[김성훈 중앙대 명예교수]지난 겨울 내내 그리고 올 봄까지 수천만의 촛불들이 광화문을 비롯해 전국 방방곡곡에서 “이게 나라냐?”고 외치며 행진한 끝에 마침내 ‘문제인 정권'을 탄생시켰다.그런데 어쩌나. 그전과 똑같은 정경유착에 찌든 정치인, 관료, 학자 교수와 기레기들이 아직 세상을 뒤덮고 있고 교언영색으로 실권을 장악하려 든다면? 나라와 겨레 형성의 최소한의 기본조건(National Minimum Requirement)인 안전한 먹거리(식량과 식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담보하는 농업과 농촌, 농민 등 3농의 존재가치가 우리 사회에 부정되거나 부존재 한다면?오늘날 식량농업을 단순히 이윤을 창출하는 기업적 상인정신으로만 접근하는 신자유주의적 천민자본주의로 인해 우리나라 정치, 사회,
“삼천만 잠들었을 때 우리는 깨어배달의 농사형제 울부짖던 날손가락 깨물며 맹세하면서진리를 외치는 형제 그립다!밝은 태양 솟아오르는 우리 새 역사삼천리 방방곡곡 농민의 깃발이요찬란한 승리의 그날이 오길춤추며 싸우는 형제 그립다!”작사: 김성훈(金成勳), 작곡: 차곡(借曲)춤추며 싸우는 형제 그립다이 노래는 원래 수원의 서울대농대 학생동아리 모임이었던 「농사단(農士團)」의 단가였다. 1961년 농사단이 창립할 때 실제 10여명의 학생회원들이 손가락에 피를 내 술에 타 함께 나눠 마시며 어둡고 답답한 우리나라 농촌 농업 농민 살리기를 맹세했었다. 그 모태동아리였던 더 크고 오래된 「한얼」 회원들의 상당수가 「농사단」의 주축을 이뤘으므로 이 농
일찍이 농부시인 웬델 베리(Wendel Berry)는 노래했다. “사람들은 건강(안전)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는 식품산업이 만든 음식을 사 먹으면서, 음식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는 의료산업의 치료를 받고 있다.”미국의 맥거번 상원의원 조사 보고서는 “미국인의 질병 대부분은 음식에서 기인한다(Food-originated diseases)”고 했다. 다른 한편, 서양 의술의 원조 히포크라테스는 “세상의 질병 중에 음식으로 치유할 수 없는 것은 하나도 없다”라고 갈파했다.동서고금에 걸쳐 인생살이에 실물적으로 필수적인 3대 요소를 우리나라에서는 의식주(衣食住)라 일컫고, 중국 등 다른 나라에서는 식주의(食住衣)라 한다. 일찍이 세종대왕께서 “백성은 나라의 근본이며, 먹는 일은 백성들의 하늘과 같다”고 했
“나즉하고 그윽하게 부르는 소리 있어나아가 보니, 아, 나아가 보니아렴풋이 나는 지난날의 회상(回想)같이떨리는 뵈지 않는 꽃의 입김만이그의 향기로운 자랑 앞에 자즈러지노라!아, 찔림없이 아픈 나의 가슴!”- 변영로의 ‘봄비’ 중에서아, 찔림 없이 아픈 가슴들지난 겨울 내내 때론 혹독하고 때론 푸근한 날씨 속에서 대한민국의 풀뿌리 민생들은 참으로 어수선하고 심난한 세월을 보내야 했다. 꽁꽁 얼어 영원히 가망이 없을 것 같던 동토(凍土)에도 어느새 은빛 실 같은 봄비가 내렸다. 복수초 꽃을 비롯 매실꽃 살구꽃 벚꽃들의 개화소식이 들려온다. 뜰 앞의 개나리와 목련도 피어나려는지 꽃망울들을 틔우기 시작하였다.아,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