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의 아름다운 경관을 떠올릴 때면 눈앞에 아른거리는 풍경들이 있다. 그 아름다운 풍경들은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선물이며 휴식처가 된다.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농민 스스로 농지를 직접 개간해 만든 다랑이논은 우리 조상님들의 삶의 지혜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공간이다.다랑이논은 비탈진 경사지를 개간해서 만든 논이다. 경지정리가 잘 돼 있는 논과 생산량을 비교하는 것이 무색할 정도로 다랑이논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치는 무궁무진하다. 다랑이논은 작은 댐과 같은 홍수조절 기능뿐만 아니라 계단식 구성으로 인해 빗물의 흐름을 완화
코로나19 상황이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 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 언제 끝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방역 선진국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주기적으로 확진자 수가 대폭 늘어나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이러다 보니 산업 전반에 걸쳐 어려움이 장기화되고 있다. 아니 대다수 국민이 코로나19로 고통을 겪고 있다. 이럴 때 정부가 나서서 국민의 고통을 덜어줘야 한다. 이미 세계 각국에서는 과감한 재정을 투입해 코로나19로 생긴 피해복구를 위해 자국의 국민을 지원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국가 차원의 지원에 인색하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서울의 모든 초중고에 친환경 무상급식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서울시 83만5,000명의 초중고 학생들은 점심으로 친환경 무상급식을 제공받게 됐고 이는 친환경 무상급식이 시작된지 10년을 기념해 의미 있는 소식이다. 서울시의 소식은 친환경 무상급식 영역에서 소외돼 있던 전국의 고등학교에 친환경 무상급식이 전면 실시되는 도화선이 될 수도 있다.코로나19 감염증이 확산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일상으로 돌아가기에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여전히 코로나19는 우리 곁을 맴돌고 있고 정부의 사회적
지난 8일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어업회의소법 제정을 위한 전문가 좌담회’를 개최했다. 그리고 정부와 여당에서는 2월 임시국회에서 농어업회의소 설치 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한다. 농어업회의소법 제정 논의는 이미 19대·20대 국회에서 처리하려다가 무산됐다. 이후 특별히 더 진전된 논의나 여건이 변경된 것도 아닌데 갑자기 농어업회의소법 제정을 서두르고 있다. 문재인정부는 임기가 1년여밖에 남지 않았다. 문재인정부 농정은 난맥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농정 책임자 인사 문제는 상식을 초월하고 있다. 적폐청산 임무를 부여받은 문재인정부
얼마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비(非)유전자조작식품(Non-GMO) 표시기준을 완화하는 방향의 개정안을 행정예고 했다. GMO가 상용화된 지 25년이 지났지만 GMO에 반대하는 반GMO운동은 여전히 전 세계에서 중요한 운동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 해외 각국의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반GMO운동은 먹을거리에 대한 시민들의 의식을 한층 더 높였다. 그러나 여전히 GMO를 먹지 않을 권리는 보장되지 않고 GMO를 확산시키려는 움직임은 더욱 교묘해지고 있다.이번에 행정예고된 개정안은 현행 GMO 비의도적 혼입치를 불검출에
현행 농협법에 따르면 지역농협 비상임조합장은 연임 제한이 없다. 상임조합장은 두 차례 연임을 허용하고 있다. 비상임조합장의 연임 제한이 없다 보니 장기 집권하는 사례가 있다. 이에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윤준병 의원은 농협·수협·산림조합의 비상임조합장 연임을 제한하는 법을 최근 발의했다. 비상임조합장 제도 도입 취지는 조합장에게 집중된 권한을 분산하고, 협동조합 경영을 전문경영인에게 맡겨 경제사업의 내실화를 통해 조합원 실익을 높이기 위해서다. 그런데 실상은 비상임조합장의 장기집권이 횡행해 권한은 더 막강해
코로나19 발생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영향권 안에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방역에 성공한 국가라고 칭송받고 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일상은 어려움의 연속이다. 겨울철을 맞아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도 2.5단계인 상황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침체 역시 지속되고 있으며, 농민들 역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농민들은 정부의 코로나19 대책에서 항상 예외로 취급받는 실정이다. 올해 들어 자영업자들을 지원한다는 대책이 마련되고 있지만 농민들은 대상이 아니다. 농민들은 재배하는 작물이나 농사
지난해 12월 전 국민 고용보험 로드맵이 발표되고 농업계도 이를 공론화시키며 고용보험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지난해 5월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전 국민 고용보험제도’를 발표한 이후 전 국민 고용보험을 단계별로 추진하겠다는 정부계획이 한 발 더 나가고 있는 듯하다.고용보험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사회보험 중 하나다.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은 대표적인 사회보험으로 국민에게 발생하는 사회적 위험으로부터 국민의 건강과 소득을 보장하는 제도다. 이 중 고용보험은 1995년 도입돼 근로자가 실직한 경
2021년 올해 한국농업은 어떤 모습일까? 매해 연초가 되면 한국농업의 한해를 전망해보는 행사가 열린다. 올해는 코로나19로 개최방식만 달라졌을뿐 행사는 어김없이 치러졌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기존의 많은 것들이 변화된 삶을 경험한 사람들에게 2021년은 어떤 희망을 품게 할 수 있을까?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전망 2021에서는 올해 농업생산액이 지난해에 비해 증가하고 농가소득도 소폭 증가될 거라 전망했다. 농가소득 향상은 여러 각도에서 살펴보아야 한다. 농산물을 제값 받고 판매하는 환경이 중요한데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여건은
2009년 이명박정부가 만들어낸 대표적인 적폐 중 하나가 농협중앙회장 선거제도다. 1980년대 민주화운동은 대통령선거 직선제가 대표 구호였다. 종신집권을 꿈꿨던 박정희는 1972년 유신쿠테타로 대통령선거를 간선제로 바꿨다. 이후 대통령선거 직선제는 민주화운동의 가장 큰 목표였다. 1987년 드디어 대통령선거가 직선제로 바뀌었다. 대통령선거 직선제는 우리나라에서는 민주화의 상징이다.이어 각종 선거는 직선제로 전환됐다. 농협중앙회장 선거뿐 아니라 지역농협 조합장 선거도 직선제가 됐다. 직선제 이전 농협 조합장 선거는 선거라 할 수 없을
2021년 새해가 시작됐지만 희망찬 소식보다 절망의 소식들이 연이어 들려오고 있다. 계속되는 한파로 농작물 피해는 날이 갈수록 커지면서 농민들이 감당해야 하는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정부는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동반자협정) 참여를 적극 검토하겠다며 이를 공식화했다.CPTPP는 미국이 탈퇴하며 이름을 바꾼 TPP(환태평양동반자협정)이다. 몇 년 전 농업계는 메가FTA라 불리는 TPP 참여를 결사반대했지만 이는 이름만 바뀐 채 되돌아왔다. 이번에 정부가 가입하고자 하는 CPTPP는 농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승남 의원이 발의한 농지법 개정안 논란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김승남 의원은 지난 11일 농업진흥지역에서도 영농형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농지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김승남 의원은 “농지의 경우 타용도 일시사용허가 기간이 최장 8년으로 제한돼 8년이 지나면 수명이 절반이상 남은 태양광 시설을 철거해야 한다”며 “영농형태양광 발전사업의 원활한 도입을 위해 농업진흥구역 내 영농형태양광 시설이나 시범단지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농지법 개정을 통해 농업진흥지역에도 영농과 겸할 경우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