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농민단체 사무총장들로 구성된 농정협의회를 지난 23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했다. 그런데 농정협의회 개최를 하루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인 ‘카카오톡’으로 공지해 당황했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긴급하게 회의를 잡은 것도 의아하지만 날짜와 장소만 알린 채 참석 여부를 확인하면서 안건조차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고 하니, 회의 소집 절차부터 상식을 벗어났다.농식품부가 이토록 급박하게 농정협의회를 개최한 이유는 다름 아닌 지난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야당 주도로 본회의 직회부를 의결한 ‘양곡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지원에 관한 법률(농촌공간재구조화법)」이 제정된 지 1년이 지났다. 농촌의 난개발과 지역소멸 위기 등에 대응하기 위해 제정된 농촌공간재구조화법에 근거해 올해 3월부터 관련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이에 정부는 최근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 기본방침을 발표했고, 139개 농촌지역 시군에서의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농촌공간재구조화법 제1조 목적에도 나와 있는 것처럼 이 방침은 농촌의 난개발이 문제라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난개발은 말 그대로 어지러운 개발이다. 전체 숲을 보지 않은 채 그냥 되는 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중앙회(회장 강호동)는 지난 22일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2024년 제1차 윤리경영위원회’를 개최했다.회의엔 지준섭 부회장과 집행간부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청렴한 조직문화를 정착시켜 ‘신뢰받는 농협’을 구현하고,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 최우수기관(1등급)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세부 추진 계획으로는 △고위직의 청렴활동 참여 확대 △임직원 대상 청렴교육 다양화·활성화 △청렴활동 홍보 및 임직원 참여 확대 △준법감시제도 운영 및 윤리경영 평가 실시 등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또한 부회장을 비롯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남북관계가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바뀌고, 미국의 유명한 북한 연구자들은 북한이 ‘전쟁할 결심’을 하고 있다고 긴장을 증폭시키고 있다. 설상가상 남북한은 사실상 9.19 군사합의를 파기했다. 9.19 군사합의는 지난 2018년 남북정상회담에서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군사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체결한 군사합의였다.남북한 사이에 강대강 힘의 대결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북한 군부는 또 다른 일을 벌이고 있다. 그 중심에 ‘조선인민군 124련대’가 등장했다. 124연대는 올해 초 지방공업공장을 건설할 목적으
지금 농촌에서는 냉온탕에 소독한 볍씨로 모판을 만들어 벼농사를 시작하려는 일손이 바쁘다. 기후변화가 위중한 상황에서 쌀은 모든 곡물 중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높다는 이유로 ‘기후친화적’이지 않다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다. 논물에서 발생하는 메탄이 온실가스의 주범인 듯 알려지면서 심지어 농민을 기후위기의 가해자로 몰아세우는 불편한 시각도 존재한다. 혹자는 언제까지 ‘밥심’으로 살 것인가를 질문하지만 쌀에서 조금씩 멀어질 결심을 해야 한다고 권하는 게 능사는 아니다.쌀은 30억 인류의 주식이자 전 세계에서 소비되는 전체 칼로리의 20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질풍처럼 지나갔다. 선거판을 달궜던 수많은 이슈들은 바닥으로 가라앉고, 새로 형성된 정치지형에서 앞으로의 행보를 설계하느라 범정치권이 분주하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우리가 무거운 마음으로 복기해 봐야 할 장면이 하나 있다. 더불어민주연합 농민비례후보 낙점자였던 정영이씨의 사퇴 건이다.정씨는 여성 2명, 남성 2명의 비례후보를 뽑는 더불어민주연합 국민후보 공개오디션에서 여성 2위로 선발됐다. 조국혁신당 변수가 발생하기 전이었던 당시로서 정씨는 국회 입성이 유력한 인물이었다(지금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정부가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적잖은 정책 역량을 쏟아붓고 있지만, 생산자물가지수는 지속해서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총지수를 비롯해 대부분의 생산자물가지수 항목이 상승했으며, 그중에서도 농림수산품 물가지수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에서 생산돼 국내시장에 출하되는 모든 재화와 서비스요금의 변동을 측정하기 위해 작성하는 지수다. 2020년을 기준으로 하는 소비자물가지수와 달리 생산자물가지수는 2015년을 기준연도로 삼고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춘진, aT)가 수급 불안에 대비해 지난 2월 사전 수매계약한 시설봄배추를 출하한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농식품부)와 aT는 배추 공급 확대를 위해 지난해 말부터 비축물량을 지속적으로 방출해 왔으며, 겨울배추 생산량이 평년 대비 3.5%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사전 물량 확보에 나선 바 있다. 이에 배추 모종을 심는 시기인 지난 2월 충남 예산과 전남 나주 등 시설봄배추 주산지에서 사전 수매계약으로 1000톤 물량을 확보한 상태다.정부는 미리 확보한 시설봄배추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경상북도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주한미군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배치된 곳이다. 70여호의 고령 가구가 모인 고즈넉한 마을 뒤켠으로 전혀 어울리지 않는 군사기지가 똬리를 틀었다. 부지가 결정될 때부터 장비가 반입되고 공사가 진행되고 레이더가 작동하기 시작한 모든 순간, 그리고 계속해서 자재가 드나드는 지금에 이르기까지 주민들은 피맺힌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소성리 사드는 그 존재 자체가 온통 편법과 강제로 구성돼 있다. 심지어 부지선정 과정부터가 논란거리다. 당초 국방부가 주장한 사드 배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잦은 강우와 이상고온 등의 영향으로 마늘 작황에 빨간불이 켜졌다. 주산지 일부 지역에서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가 확인되며, 농민들은 올해 생산량 감소를 우려하는 추세다. 뿐만 아니라 포전거래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진 상황인데, 농민들에 따르면 작황이 무너진 주산지에선 포전거래를 하겠다고 나선 산지유통인을 찾아볼 수조차 없는 실정인 데다, 전국 유일의 주대마늘 공판장인 고흥 녹동농협이 올해부터 공판장 운영을 하지 않는 까닭에 기준가격 소실로 인한 단가 하락 걱정 또한 확산되고 있다. 이상기후 여파…피해 점차 확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소성리 주민은 대부분 아흔에 가까운 고령 농민들이다. 그들의 사드 반대 투쟁엔 자신의 삶과 인생도 걸려 있지만, 6.25 전쟁의 참상을 눈으로 목격한 이들인 만큼 평화에 대한 남다른 갈망이 깃들어 있다. 소성리와 성주를 넘어 ‘한반도 사드 반대’를 외쳐온 소성리 할매들의 간절한 마음을, 임순분 부녀회장(71)의 입을 통해 들어봤다. 사드는 수많은 절차적·논리적 결함을 갖고 있다. 그 때문에 더욱 주민들의 억울함이 클 것 같다소성리 부지가 사드 배치의 최적지라더니 지금도 물이 없어서 하루에 6~7대씩 물을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전남 나주시(시장 윤병태)에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을 위한 진료센터가 마련된다. 외국인노동자와 그 가족, 계절근로자, 다문화 가족, 이주민 등 체류 신분과 상관없이 외국인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나주시는 이창동에 있는 옛 영산포 제일병원 내에 오는 7월 ‘전남 외국인 진료센터’를 개원한다. 옛 영산포 제일병원을 재개원하면서 외국인 진료센터까지 마련한 것이다.외국인 진료센터는 지난해 7월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도민과의 대화 자리에서 나주시가 건의하고 도와 시가 각각 5억원씩 예산을 책정하면서 본격화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총선 이후 관심이 대폭 수그러들었지만, 농산물 가격을 잡기 위한 정부의 각종 지원 정책이 계속되고 있다. 채소와 과일 할 것 없이 많은 품목이 낮은 세율 혹은 무관세로 수입되고 있으며, 소비자 구매가격을 낮추기 위한 납품단가 지원 및 할인 등의 정책도 확대되는 상황이다.특히 정부는 물가안정 현안간담회 및 물가관계장·차관회의를 지속하며 농산물을 비롯한 전반적인 소비자 물가 상황을 추적하는 한편, 물가 상황의 불안요인이 여전히 산재해 있다는 평가와 함께 물가 ‘안정’을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지난 3월 20일 트랙터를 앞세운 제주 농민들이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농협제주본부)에 모였다. 제주도 7개 농민단체 연합인 제주농민의길 회원인 이들은 “지금 요소사태 이전보다 60% 이상인상된 금액을 주고 비료를 써야 한다”라며 ‘남해화학의 무기질비료 원자재 가격을 공개하고 비룟값을 선제적으로 내리라’고 요구했다.농지 약 5000평에 비료를 쓰는 농민 남창현씨(경기 여주)도 비룟값이 큰 부담이다. 남씨는 연초 농협과 외상약정을 맺고 비료를 구입하는데, 2021년 이전에 견줘 비룟값이 대략 60~70% 정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농식품부)가 마늘‧양파 농가 일손 부족을 덜기 위해 밭농업 기계화 지원을 지난해 6개 시군에서 올해 15개 시군으로 확대한다. 6월 마늘‧양파 본격 수확기를 앞두고 일손 부족과 인건비 상승 등을 고려한 조치다.먼저 기계화 여건이 우수한 15개 시군을 선정하고 기계화 목표를 전체 15개 시군의 기계화 가능 면적의 38%로 설정했다. 이를 위한 예산도 지난해 50억원에서 올해 82억원으로 늘렸다. 2025년에는 마늘‧양파 전체 주산지 27개 시군으로 확대하고, 기계화 면적은 78%
[한국농정신문 김한수 기자] 식상한 말이지만 농민의 현실은 늘 어렵다. 1년 농사를 지어 1000만원도 못 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고 통계청 자료로도 입증됐다. 농민 탓이 아니다. 지난 30여년간 농민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농산물 가격 억제와 수입에만 골몰해 온 정부의 잘못이 가장 크다.최근 전남 해남읍에서 열린 농민대회에 400명이 넘는 농민이 모였다. 한창 농사일로 바쁜 4월 농번기에 몇백 명이 모인 것도 어려운 일인데, 분위기가 다소 ‘업’ 된 듯한 느낌이었다.이날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이 “우리도 유럽 농민들처럼
[한국농정신문 김한수 기자]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양옥회, 전여농)이 최근 확대되는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활용한 농업의 디지털화가 어떻게 농업·환경을 파괴하고 농민을 위기로 몰아넣는지에 대한 온라인 교육을 진행했다.지난 23일 전여농은 식량주권과 친환경적인 농산물 생산시스템 유지를 위해 캐나다에서 활동하는 ETC 그룹의 카브야 초드리, 네스 다노 연구원을 초빙해 온라인 1차 농생태교육을 진행했다.네스 다노 연구원은 농업의 디지털화가 진행되면 농업이 기업에 예속되고 농민이 설 자리를 잃게 만들 것이라는 우려를 전했다.ETC
[한국농정신문 최설화 기자]최근 충청북도 옥천군(군수 황규철)에서는 민·관협치로 이뤄낸 지역먹거리 선순환 체계가 흔들리고 있다.지난 24일 옥천 공동체허브 누구나에서 옥천살림협동조합(옥천살림)·로컬푸드전국네트워크·(재)지역재단 주최로 열린 ‘주민을 위한 먹거리 공공급식체계 무엇이 바람직한가?’ 포럼에선 옥천 민간주체들이 만들어 온 지역먹거리 선순환체계의 성과와 향후 옥천 공공급식 체계에 남겨진 과제를 논의했다. 이날 논의된 내용은 △옥천 공공급식센터의 운영 방향 △민·관협치의 중요성 △옥천형 선순환 먹거리체계 구축을 위한 실천 과제
[한국농정신문 최설화기자]언니네텃밭 여성농민생산자협동조합(언니네텃밭)이 봄을 맞아 ‘제철꾸러미’ 구독 서비스 신규회원 확대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30일까지 진행되는 ‘봄맞이 꾸러미’ 이벤트는 △신규회원 가입비 2만원 면제 △재가입회원 3000포인트 지급 △기존회원 추천으로 신규 가입할 경우 각각 3000포인트 지급 등의 내용으로 구성됐다.언니네텃밭은 여성농민의 자립으로 건강한 텃밭 먹거리를 생산하며 소비자와 함께 식량 주권을 지켜나가는 일을 하고 있다. 2009년 4월에 처음 선보인 언니네텃밭의 ‘제철꾸러미’는 직거래 농산물 구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신제품 경농팜닥터, 키다리‧마름증상 동시 해결경농이 벼 키다리 증상과 마름 증상을 한 번에 잡는 종자소독제 '경농팜닥터'를 출시했다. 경농팜닥터는 모판에서 병원균이 퍼지는 것을 확실히 막아 주고, 약효가 이앙 후 출수기(모내기 뒤 물을 빼는 시기)까지 이어진다. 아울러 육모장‧찬물육모‧못자리육모 등 다양한 처리 조건에서도 약효가 우수하며 약제의 부착성과 침투성이 뛰어나 더욱 확실한 효과를 낸다. 벼 키다리병은 종자전염성 병해로 파종 전 볍씨를 물에 침지(액체에 담가 적심)할 때 키다리병 감염 종자가 섞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