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농수산포럼(대표 하서현)은 지난 8일 강원대학교에서 ‘한미 FTA 체결에 따른 강원도 농수축산업의 발전방향’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강종헌 강원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한미FTA 발효로 인해 강원도는 15년간 총 4,222~5,987억 원의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종헌 연구위원에 따르면 분야별로 축산업이 최대 4,240억 원의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고, 곡물·채소 등의 일반농업은 1,647억 원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간접피해액은 총 7,333억 원으로, 앞으로 15년간의 직·간접적인 피해액을 합치면 1조 3000억 원 정도의 피해를 입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강종헌 연구위원은 강원도 농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곡물사료를 조사료 위주로 변화
‘가을비는 쉬는 비고, 봄비는 일하는 비’라는 말이 있다. 봄에 내리는 비는 농부에게 짬 낼 틈을 주지 않고 들로 불러낸다. 갑자기 더워진 날씨 탓에 손길이 더 없이 분주한 요즘이다. 본격적인 고추 정식시기로 음성군농민회 역시 바쁜 일손을 나누고 있었다. 전농 음성군농민회(회장 이상정)는 1990년 창립했다. 현재는 4개의 면지회가 농민회 활동과 더불어 지역의 사회적 활동을 하고 있다. 음성군농민회는 지난해 농민들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는데 앞장섰다. 지역의 농민단체들과 함께 주민의 서명을 받아 전국 최초로 ‘농축산물 가격안정기금 조례’를 발의하고 지난해 12월 군의회에서 통과시켰다. 농축산물가격안정기금이란 음성지역의 주작물인 쌀, 고추, 복숭아, 인삼, 한우, 수박 등 6개 작물에 대해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의장 박태관)은 지난달 30일 오리엔탈 호텔에서 21주년 기념식을 진행했다. 박 의장은 “세차게 불어온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았던 것처럼 ‘농민을 위한 농민회, 투쟁하는 농민회, 승리하는 농민회’의 구호가 부끄럽지 않도록 힘차게 나가자고 결의 했다. 사진은 기념식을 마친 전농 이광석 의장과 제주도연맹 의장단, 기념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케익을 절단하고 있다.
2008년의 촛불이 또다시 재현됐다. 지난달 25일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병돼,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은 더욱 확대됐다. 하지만 정부의 미온적 태도와 뻔뻔함에 국민들은 다시 촛불을 들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소속 도연맹, 시군농민회는 성명을 발표하거나 기자회견을 하는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제주 전농 제주도연맹(의장 박태관)은 27일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전면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박태관 의장은 “2008년 국민의 손에 촛불을 쥐게 된 것은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위험성 때문이었다”고 말하고 “국민들이 우려했던 일들이 6년 만에 재발됐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장은 “미국에서 광우병이 확인될 경우 쇠고기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광고를 게재했음에도
충북 괴산군은 과수의 개화시기를 맞아 안정적인 결실과 품질향상을 위해 내달 15일까지 과수를 대상으로 하는 꽃가루은행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최근 개화기임에도 저온 및 환경오염 등으로 자연 상태에서 수분율이 낮아지고, 방화곤충의 활동이 저조해지고 있어 기상재해에 대비, 과일의 안정적인 결실과 품질 향상을 위해 사과, 배, 복숭아 재배농가에 과수 꽃가루은행을 운영하여 인공수분용 꽃가루를 무료 공급할 계획이다. 꽃가루은행은 수분수 품종의 꽃을 꽃봉오리 상태로 채취해 화분에 옮겨 인공수분하고 남은 꽃가루를 영하 20도에 냉동 저장해 다음 해에 사용하게 되는데, 인공수분은 자연수분보다 85% 이상 결실률 향상과 열매솎기 노력·비용 절감은 물론 기형과율을 줄이고 상품화율을 높여 고품질 과실을 생산할 수 있다. 괴산군
포천시 농업관련 단체는 지난 13일 포천시 자연순환농업 활성화를 위해 논산계룡축산농협 ‘자연순환농업센터’를 견학했다. 논산계룡축협 관계자는 참석자들에게 자연순환농법의 정의, 방법, 필요성, 효과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자연순환농업센터는 국내최초로 규모화 시켰으며 1993년 가축분뇨처리시설을 입안, 1997년 액비화를 시작했다. 그동안 많은 연구를 통해 시설을 개선하고 퇴·액비 품질 향상에 노력해 왔다. 그 결과 2007년 전국 1위 농림부 우수액비유통센터로 인정받고, 농촌진흥청 친환경유기농자재 인증을 획득했다. 자연순환농업센터는 “퇴비는 정부보조지원금을 통해 농가에 1포당 1,900원에 공급하고, 가축분뇨 액비는 무상으로 살포하고 있다. 농민들의 액비 수요가 많아 물량이 부족한 실정이다. 또 규모화된
“아침에 땄어요. 눈으로 확인해 보고 사가세요.” 몇 번이고 연습을 했지만, 쉽사리 입을 떼는 게 어렵다. 농민들은 처음 해보는 장사가 어색한 듯 연신 연습을 한다. 농민들은 왜 생산한 농산물을 판매까지 하게 됐나? 전여농 상주시여성농민회(회장 김화영) 회원들은 농민들이 재배한 농산물을 매주 목요일 문화회관 앞에서 판매한다. 11월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장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목요장터는 당일 아침 수확한 농산물을 농민들이 직접 판매해 생산자의 얼굴을 확인하고 소비자가 살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상주시여성농민회는 이미 친환경 농산물을 재배해 ‘언니네텃밭’을 통해 제철 꾸러미를 도시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상주는 농업도시임에도 소비자들이 마트를 통해 원거리의 농산물이 유입되
민통선 안 철원평야 한복판에 ‘실속 있는’ 품앗이로 15년째 못자리 공동작업을 하는 농민들이 있다. 벼농사 하는 철원지역 12 농가들로 구성된 ‘다우리지킴이’가 그 주인공. 17일 오전 9시경, 검문을 받고 들어선 철원평야는 활기를 띠고 있었다. 멀리 혹은 가까이에서 농작업을 하는 분주한 농민들이 보였기 때문이다. 산과 들도 연한 초록색으로 물이 올라 긴 겨울을 떨치고 있었다. 차로 15분. 잘 지어진 규격하우스가 햇살을 되비치고 있는 현장에 도착했다. 다우리지킴이(다우리) 회원들의 못자리 작업이 한창이다. 이들은 새벽 6시부터 일을 시작해 11시 정도면 마무리 짓는 게 보통이다. 오늘 끝내야 할 작업량은 모판 4천장. “15년 동안 손발을 맞췄기 때문에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자기 몫의 일은 기막히게
한살림이 ‘청춘의 길, 홀로 서고 함께 가기’를 주제로 청년아카데미를 연다. 한살림은 “홀로 선 청춘들에게 든든한 밥이 될 이야기를 풀어놓고, 청춘의 삶에 길동무가 되어줄 눈부신 벗들을 기다린다”고 의의를 전했다. 아카데미는 ‘나’로부터 시작해 ‘함께’ 만드는 삶의 변화, 지역 생산자와 활동가와 함께하는 이야기 마당, 협동과 공존의 기술 등을 주제로 열린다. 아카데미는 5월 3일부터 24일까지 매주 목요일 저녁 6시 30분에 4차례 열린다. 중간에 1박 2일 캠프가 한차례 있다. 서울 장충동 한살림 교육장에서 열리며, 20대 청년 40명을 모집한다. 참가비는 3만원, 준비물은 개인 컵과 함께 나눌 이야기이다. 문의는 ‘모심과살림연구소’로(전화 02-3691-3604. 메일 string@hansalim.or.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경기 양평군 팔당 두물머리 유기농가들이 올해도 ‘경작투쟁’을 이어간다. ‘농지보존친환경농업사수를 위한 팔당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두물머리 밭전(田)위원회(밭전위원회)를 구성하고 텃밭을 일굴 시민을 모집하고 있다. 밭전위원회는 “두물머리를 지키기 위해 4명의 농민이 지금껏 버텨왔지만 계속되는 고소·고발에 경작금지, 공사방해금지 등의 압박으로 이제 농민들만의 힘으로는 역부족인 상황”이라며 “시민들이 두물머리를 지키기 위해 함께 농사를 짓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8일 발족식을 열고 시농제를 지내고, 밭전위원회의 팻말을 달고, 옥수수와 열무 씨를 뿌렸다. 4월 중순에는 두물머리에서 감자심기를 시작으로 모판 만들기, 5월 중순에 모내기를 할 예정이다. 밭전위원회는 두물머리를
강원도 홍천 골프장 건설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골프장 난개발로 삶의 터전을 잃어가는 주민들을 격려하고 싸움의 짐을 함께 나눠지는 6차 생명버스가 지난 6일 홍천 일대에서 열렸다. 녹색연합, 한살림, 홍천군 농민회 등은 동막리, 두미리, 갈마곡리 등을 방문해 골프장 건설 실태를 확인하고 홍천군 시내에서 골프장 건설 중단을 요구하는 행진을 벌였다. 생명버스는 녹색연합 주관으로 한 달에 한 차례 강원도 지역의 골프장 건설현장 혹은 예정부지를 찾아가고 있다. 강원도에서 운영하거나 건설 중인 골프장은 83곳이며, 이 중 34곳은 건설 중이거나 예정이다. 홍천군에 있는 골프장은 2곳, 공사 중이거나 추진 중인 골프장은 13곳이다. 강원도 골프장 사업의 3분의 1이 홍천군에 조성
윤금순 비례대표 후보가 19대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여당 야당 통틀어 유일한 농민 출신 국회의원이다. 농업이 위기인 만큼 윤 당선자의 역할은 중요할 수밖에 없다. 30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땅을 일궈온 뚝심으로 살림의 정치농사를 짓겠다는 윤 당선자를 만나 소감과 앞으로의 포부를 들어봤다. 당선 축하한다. 소감이 어떤가. -농민을 대표해서 국회에서 싸울 수 있게 돼서 기쁘다. 그러나 농민의원이 여야를 떠나서 혼자뿐이라 부담스러운 것도 있다. 특히 이번 선거 결과가 새누리당 완승처럼 돼서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국회에 들어가지만 밖에서 싸울 각오를 하고 있다. 30년간 농민운동, 여성운동의 길을 걸어왔다. 이제 정치라는 새로운 길에 들어섰다. 그 의미는 무엇인가. -국회 밖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