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농축산물 가격안정기금 조례 제정

음성군농민회 "올해도 바쁜 해 될 것"

  • 입력 2012.05.14 13:27
  • 기자명 김명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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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는 쉬는 비고, 봄비는 일하는 비’라는 말이 있다. 봄에 내리는 비는 농부에게 짬 낼 틈을 주지 않고 들로 불러낸다. 갑자기 더워진 날씨 탓에 손길이 더 없이 분주한 요즘이다.

본격적인 고추 정식시기로 음성군농민회 역시 바쁜 일손을 나누고 있었다.

전농 음성군농민회(회장 이상정)는 1990년 창립했다. 현재는 4개의 면지회가 농민회 활동과 더불어 지역의 사회적 활동을 하고 있다.

▲ 지난 2일 한도숙 한국농정신문 사장과 음성군농민회 회원들이 만나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농민회의 현안과 농업전망 등에 대한 질의응답시간을 가졌다.
음성군농민회는 지난해 농민들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는데 앞장섰다. 지역의 농민단체들과 함께 주민의 서명을 받아 전국 최초로 ‘농축산물 가격안정기금 조례’를 발의하고 지난해 12월 군의회에서 통과시켰다.

농축산물가격안정기금이란 음성지역의 주작물인 쌀, 고추, 복숭아, 인삼, 한우, 수박 등 6개 작물에 대해 3년간 도매시장 가격과 생산비 등을 고려해 결정된 최저가격에 미치지 못하면 그 차액을 해당 농가에 보전을 해 준다는 것이다.

음성군은 올해부터 10억 원 이상을 적립해 50억 원 이상의 출연금을 조성해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이 조례로 인해 음성군의 농민들은 농축산물의 최저가격을 보장받게 되며, 이는 농축산업의 안정적인 토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조례제정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이상정 음성군농민회 회장은 “주민들의 손으로 만든 조례인만큼 농민들이 이 조례를 활용해서 마음 놓고 농사를 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음성군농민회는 올해도 할 일이 많은 해가 될 것이다. 현재 음성군 농민회는 미국에서 발병한 광우병 쇠고기가 더는 수입되지 않도록 요구하고 있다. 또한, 정부가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는 한중FTA를 반드시 막아내겠다는 입장이다.

음성군농민회의 농민을 향한 다양한 활동이 기대되는 2012년이다. <김명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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