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청소년 비만에도 관심을

  • 입력 2010.01.11 13:10
  • 기자명 연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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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아이건강제주연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시에서 거주하는 학생보다 농촌지역에서 거주하는 학생들의 비만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과 제주를 비교했을 때 여고생들의 비만율이 서울 여고생들보다 3.8%P가 높았다. 저소득층의 비만율이 더 높다는 사실은 이미 많이 알려진 사실이었지만 농촌지역 학생들까지도 비만율이 높다는 결과는 충격이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2005년에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는 농어업 종사자 40.9%, 판매서비스직 35.6%, 기능단순노무직 35.3%로, 전문행정관리직(28.4%)과 사무직(29.4%), 주부(28.9%)보다 크게 높았다.

소득이 낮을수록 비만율이 높다는 상관관계를 적용, 농촌소득이 도시근로자 소득의 65%밖에 되지 않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농촌지역의 비만율은 쉽게 설명이 된다. 저소득층일수록 패스트푸드와 같은 살찌기 쉬운 음식을 더 많이 섭취하게 되고 장시간 노동으로 인해 자신의 건강관리에 투자할 시간과 돈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농촌지역 학생들의 비만도 소득과 연계돼 있지만, 기자가 보기에는 전화 한통이면 농촌구석구석까지 배달되는 치킨, 피자 등의 정크푸드가 만연해 있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패스트푸드가 장악한 농촌의 먹을거리에서 로컬푸드가 깨졌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아동 청소년비만은 악성비만으로 소아당뇨, 고혈압을 유발시켜 개인적인 건강의 문제를 유발시킬 뿐만 아니라 성장기 인격형성에도 손상을 받을 수 있으며, 사회 총의료비를 증가시키며 과다한 복지비용을 증가시킨다. 최근 식생활교육법에 대한 제정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올바른 식습관과 안전한 먹을거리를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교육을 통해 비만아동, 특히 농촌지역의 학생들의 비만을 예방해야 할 시점이다.
〈연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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