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 생협 ‘퇴출 위기’

대학본부, 수익성 이유 경쟁입찰로 외탁 추진

  • 입력 2010.01.11 13:00
  • 기자명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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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학내 복지사업을 담당해오던 세종대학교 생활협동조합이 최근 학교측의 결정으로 퇴출위기를 맞았다. 최근 세종대 대학본부는 교무회의를 통해 수익성 부족 등의 이유로 이 같이 결정하고 경쟁입찰을 통해 식당, 매점 등 학내 복지사업을 외탁하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학생들은 학내 복지사업을 수익만 추구하는 일반 기업체에 맡길 수 없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세종대 생협은 지난 2001년 3백명으로 시작해 현재 4천명의 학생, 교수, 직원 등 다양한 구성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그동안 학생들에게 학생식당, 매점, 학내 카페 등 양질의 복지사업을 조합원들의 참여로 저렴하고 건전하게 제공해왔다. 특히 학생식당의 경우 전국 22개 대학생협 가운데 유일하게 모든 식당을 생협이 운영하고 있어 내외부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왔다.

대학측의 이 같은 결정에 학생들은 ‘복지사업 매각 반대 학생대책위’를 꾸리고 지난 6일 총장실 항의방문에 이어 7일에는 대학본부 측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학생대책위는 지난 4 ,5일 이틀간 복지사업 외탁 반대 서명운동을 벌였고 방학중 임에도 1천백94명의 학생들의 서명을 받아 총장실에 전달했다.

학생대책위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승일 씨는 “대학본부 측이 면담자리에서 경쟁입찰에 생협도 참여시키겠다고 하나 최종 결정은 부총장이 하게 돼 있고 비영리 목적인 생협은 수익성을 앞세운 외부업체들과의 경쟁입찰 참여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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