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역원 조사결과, 아질산이온 함유량 기준치 미달

  • 입력 2009.12.28 12:57
  • 기자명 원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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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지난 22일 검역원 대강당에서 '식육가공품의 아질산이온 안전관리실태 조사결과 보고회'를 갖고 있다.

국내에서 유통중인 소시지, 햄 등 식육가공품에 첨가되는 아질산이온 함유량이 기준치보다 낮아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지난 22일 검역원 대강당에서 ‘식육가공품의 아질산이온 안전관리실태 조사결과 보고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국내 유통중인 제품의 아질산이온 함량과 국내와 사용관리 실태를 공개했다.

실태보고에서 운재호 검역원 축산물규격과 사무관은 “아질산염은 풍미와 육색, 조직감을 주는 역할”이라며 “특히 지방산패와 식중독 원인균인 클로스트리디움균 등의 생육을 억제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운 사무관은 이어 “국내 식육가공품 318개 제품(소시지 152개, 햄 106개, 건조저장육류 18개, 분쇄가공육제품 17개)의 아질산이온 함량 분석결과 평균 12.6ppm으로 허용기준 70ppm의 약 25% 이하의 매우 낮은 수준”이라며 “덴마크, 독일 등에서 아질산염을 100∼150ppm 이하 수준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낮은 수치”라고 덧붙였다.

실태보고 후에 진행된 토론회에는 이문한 서울대 교수를 좌장으로 이영자 과장(식품의약품안전청 첨가물기준과), 서정희 수석기술위원(한국소비자원), 강광파 상임이사(소비자시민의모임), 이근택 교수(강릉원주대), 오창환 교수(세명대), 정승희 대표(지오푸드텍), 이형근 차장(농협중앙회) 등이 참석해서 식육가공품에 첨가된 아질산이온의 안전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육가공생산업체에서 그동안 지속적으로 위생관리를 강화하여 아질산이온을 적정 수준에서 사용 관리하는 한편, 아질산이온 저감화 제품이나 무첨가제품개발 등의 노력을 통해 선진 수준의 위생관리와 육가공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소비자 입장에서 토론회에 참석한 강광파 상임이사는 “강력한 식중독균인 클로스트리듐(clostridium botulinum)에 대해 아질산염을 대체할 만한 물질이 없다는 사실을 이 자리서 처음 알았다”면서 “식품첨가물에 대해 소비자들이 이해하기 쉬운 정확하고 효과적인 홍보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식육가공제품의 부패 방지와 식중독 예방을 위해 사용되는 아질산이온에 대해서는 지난 1987년에 이어 2004년에 발암물질 생성 등 유해성 논란이 불거져 소비자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다.
 〈원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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