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2도 상승시 벼 수량 4.5% 감소”

농경연, 기후변화 따른 농업부문 영향분석 연구 결과

  • 입력 2009.12.28 12:05
  • 기자명 연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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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로 평균기온이 2도 상승하면 벼 수확량이 4.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도 이상 상승하면 14.9%가 감소하며 전남지역은 19.3%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김창길 연구위원 등이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부문 영향분석과 대응전략’ 연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로 농작물에 미치는 기상요소의 영향이 점차 커지고, 재배적지가 이동하며, 새로운 병해충이 발생함에 따라 작목전환과 농작물 피해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김창길 연구위원은 “기온상승으로 사과, 복숭아, 열대작물의 재배적지가 북상하고, 기상재해 등 기상요소의 영향 증가, 병해충 발생의 증가로 농작물 생산성의 감소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과 공동연구결과 지구온난화로 평균기온이 2℃ 상승할 경우 10a당 벼 수량은 4.5% 감소, 3℃ 상승 시 8.2% 감소, 5℃ 상승 시 14.9% 감소(전남 19.3%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기온상승은 전반적으로 농가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연평균 기온이 1℃ 상승하면 기후변화 적응 등으로 농지가격(생산자 잉여 대표치)이 5.7∼7.5%(1천455만∼1천924만원/ha)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농작물의 재배지도 점점 북상하고 있다. 경남과 경북에서 재배되던 사과는 강원도 지역까지 재배가 가능해지며, 복숭아는 강우량이 많아져 경남에서는 재배면적이 줄고 강원도로 재배지가 북상한다. 이와 함께 기후변화 대응책에 대해 농업인들의 관심이 높고, 향후 농가단위 적응방안에 대한 참여의사도 높으나 적응대책에 대한 기술과 지식 부족, 정보 부족, 노동력 부족 등의 장애요인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응수단 적용 유무에 따른 기대수익의 차이를 추정한 결과, 광주 79만원, 밀양 1백20만원, 전주 1백40만원정도의 차이가 나며, 약 65%의 농민이 적응수단을 적용할 것으로 예측되어 적절한 기술에 대한 수용력이 높음을 시사했다.  〈연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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