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지보존·친환경농업사수를 위한 팔당공대위(위원장 유영훈)와 환경농업단체연합회는 10일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IFOAM 캐서린 디마테오 회장과 앙드레 류 부회장이 이 같은 자료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IFOAM은 유럽 유기농센터의 근거자료를 통해 유기농업은 수질에 긍정적이며 오히려 공원, 스포츠 시설 등이 농장 대신 들어설 경우 관행농으로 인한 오염과 마찬가지로 살충제, 제초제, 합성비료로 인한 심각한 수질오염을 발생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프랑스와 독일 정부도 집수장의 농가들을 유기농업을 전환토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FOAM은 이 자료를 통해 농업에 있어 가장 지속가능한 형태가 유기농업이며, 올바른 4대강살리기 사업에 가장 적합한 형태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근거자료와 의견서 전달은 지난달 16일 캐서린 디마테오 IFOAM회장 한국방문 당시 김문수 도지사와의 면담에서 김 지사가 유기농업이 수질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근거를 보내달라고 요청했고 회장단은 이를 수용해 근거자료를 보내온 것이다.
한편, 유영훈 팔당공대위 집행위원장은 지난 4일부터 4대강사업 중단과 팔당유기농지 보존을 위한 생명살림 단식에 들어갔다. 유영훈 위원장은 지난 6개월간 끈질긴 반대와 청원에도 불구하고 4대강 공사가 착공을 앞두고 있고 대체부지와 보상에 응하라는 압박이 농민들의 마음을 흔들어 대고 있다며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8일에는 김진표 민주당 최고위원이 단식농성장을 방문해 지지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김진표 위원은 이날 4대강 사업으로 팔당유기농지가 사라지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은 일 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일 팔당농민들은 서울 명동일대에서 4대강 사업으로 유기농민들이 처한 현실을 호소하는 편지글과 유기농지 보존 스티커를 부착한 밀싹 화분을 시민들에게 나눠주는 캠페인을 벌였다.
그러나 정부는 4대강살리기사업 9공구 남한강살리기 사업으로 진행되는 남양주시와 양평군 일대 공사를 오는 이달중 착공할 예정이다. 방춘배 팔당공대위 사무국장은 착공을 앞두고 보상에 대한 회유와 압력을 넣는 전화가 고령의 농민들을 대상으로 계속되고 있지만 대부분 유기농지를 지키고 싶어해 보상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김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