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농민 생산주체로 우뚝 서자”

전여농 20주년 경남토론회 조직 활성화방안 등 집중 논의

  • 입력 2009.12.07 11:55
  • 기자명 경남 =김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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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일 진주농업인회관에서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경남연합 임원들이 '전여농 20주년 평가전망 경남토론회'를 열고 있다.
여성농민운동 20년의 성과와 과제를 평가하고 전망하는 토론회가 경남에서부터 시작됐다. 전여농 경남연합은 지난 2일 진주농업인회관에서 전여농 20주년 평가·전망 경남토론회를 개최했다.

전여농 구점숙 정책위원장은 제안 발제에서 조직적 성과로 ▷여성농민이 농민이라는 계급적 지위를 분명히 세워낸 것 ▷여성농민운동이 대중노선을 분명히 하여 여성농민운동 일반의 요구를 담당해 온 것 ▷농민운동의 총량을 높여낸 것 ▷여성운동 내에서 전선을 확대한 것 등을 들었다.

반면 오류와 한계로는 1989년 출범당시 19개 지역조직으로 출발했으나, 20년이 지난 지금 29개 지역조직으로 매우 완만한 성장을 한 것과 함께, 회원에 대한 규정이 지역이나 조건에 따라 크고 회원규정이 불명확하고, 중앙과 지역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것 등을 들었다.

구 위원은 이에 따라 향후 과제로는 회원들이 주체로 나설 수 있는 다양한 대중사업을 발굴하고, 여성농민을 생산의 주체로 만들기 위한 협업화 실현, 그리고 재정자립도를 높여내는 것 등을 꼽았다.

한편 정책적 영역 평가의 성과로 ‘학교급식실현, 농가도우미 제도도입, 여성농업인센터 설치 및 보건소 운영개선, 농어촌 탁아 보육실현을 위한 정책제안 및 실천, 농협복수 조합원 가입과 밭직불제 요구 등의 여성농민 복지실현’을 위한 제안을 들었다.

또 토종종자지키기, 우리텃밭 사업 등 식량주권을 실현하기 위한 정책활동과 함께 국회의원과 지방의원의 배출로 의정활동과 대중운동이 결합돼 정책적 역량이 강화되고 정치의식이 고양됐으며, 농촌지역의 성폭력 방지와 성평등문화 확산 등도 성과로 꼽았다.

과제로는 분권화된 지방농정에 대한 개입력을 높이기 위해 지역까지 정책위원회를 안정적으로 구성하고, 정책실현에 대중이 주체가 되어 대중조직의 성과로 남게 하는 것 등을 들었다.

발제를 마치고 본격토론에서는 경남에서 현재 쌀투쟁이 대중적으로 벌어지고 있지 못한 이유에 대한 토론도 이어졌다. 경남 농업특성상 쌀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 작목에 따라 개별화돼가고 있는 농촌현장의 분위기에서 쌀 문제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품목별 투쟁도 적극화해야 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쌀직불금과 같이 품목별 직불금 요구와 쌀목표가격과 같은 품목별 목표가격이 제시돼야 된다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한편 농민운동 전반이 어려워지고 지역 농민회 조직들이 힘들어지는 상황에서 농민회와 여성농민회 관계의 질을 높여 상호 개입력을 높이고 보완적 역할을 해 농민운동역량을 높일 것에 대한 제안도 했다.

또한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텃밭사업과 토종종자지키기사업은 여성농민들과 소통하고 생산의 주체로 당위적으로 풀 수 있는 사업이므로 활성화 할 것, 이명박 정부들어 전여농의 재정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에 대한 해결방법으로 전 회원의 현물납부 방법 등 중앙과 지역이 한 몸으로 어려움을 극복하자는 제안도 이어졌다.
〈경남=김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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