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태, 고송자 의원을 비롯한 민주노동당 전남도당(위원장 문경식) 대표단들은 지난 25일 2008년산 재고미 처리를 촉구하며 박준형 전남도지사실을 방문해 면담을 요구했다. 이는 사전에 수차례 면담을 요청했으나 ‘해결 방안이 없다’며 차일피일 미루다 결국 도지사실을 직접 방문해 기다리기로 한데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이날 대표단들과 도지사와의 면담은 이뤄지지 못했고 핵심쟁점인 2008년산 재고미 8천톤 처리문제에 대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전남도 농정국장을 통해 2009년산 대책 외에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정우태 의원은 “재고미 해결 없는 대책은 언발에 오줌누기”라고 비난하며 중앙정부가 못한다고 손 놓고 있을 것이 아니라 지방정부로서 농도 전남의 수장인 도지사가 결심하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당 지도부들은 입장을 굽히지 않은 정우태 의원에게 단식농성 중단을 요청했으나 정 의원은 “재고미 처리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은 농민단체들을 비롯한 우리 모두가 잘 아는 것이다. 내가 쓰러지는 한이 있어도 굽힐 수는 없지 않느냐”며 “차라리 이곳에서 쓰러질지언정 타협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정우태 전남도 의회 의원이 지난 25일 저녁 저혈당 증상으로 긴급 후송됐다. 이에 따라 정 의원은 단식농성을 정리하고 향후 또 다른 방법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