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철 농민이 공권력에 맞아 쓰러진지 4년. 그러나 농민들은 여전히 생산비도 보장받지 못하는 농업의 현실에 개탄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한도숙 전국농민회총연맹은 “열사 앞에 서는 것이 부끄럽다”며 입을 뗐다.
“열사가 그토록 막으려 했던 수입쌀을 우리는 결국 막지 못했고 그 결과로 우리는 아픈 가슴을 쥐어짜고 있다”며 열사가 남긴 쌀을 지켜내자는 말을 가슴에 새기고 반드시 생산비 보장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모제에는 고인의 친형인 전용식씨가 참석해 “매번 찾아와 줘서 고맙고 감사하다”고 전하면서도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전용철 농민의 추모사업회를 준비하고 있다는 발언도 이어졌다. 준비위원장을 맡은 조성호 충남도연맹 전 의장은 “열사가 돌아가신지 4년. 우리의 모습은 점점 초라해 진다”고 토로했다. 조 위원장은 “경제를 살리지 못하면 우리농업은 팔아야 하는 것이냐”고 통탄하며 “우리싸움이 반드시 승리해 즐거운 보고대회를 열사 앞에 할 수 있는 날을 만들자”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