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종자, 여성농민이 지키고 보전”

함안군 여성농민, 토종씨앗 가을걷이 한마당 개최
전북 김제, 정읍에서도 진행

  • 입력 2009.11.23 10:01
  • 기자명 최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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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씨앗을 지키고 보존하기 위한 여성농민들의 노력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 김제와 정읍, 경남 함안 여성농민들이 지역에서 생산한 토종종자를 이용한 축제를 벌였다.

함안군여성농민회가 주최하고 함안군과 경상남도가 후원한 토종씨앗 가을걷이 한마당이 지난 14일 함안군 함주공원에서 여성농민 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미경 함안군여성농민회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토종종자는 작은 출발이다. 오늘 전시 및 홍보되고 있는 토종종자는 전 세계 종자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기업에 맞서겠다고 여성농민들이 채종포에서 협력을 통해 생산한 종자”라고 강조했다.

조영규 함안군수는 축사에서 “토종씨앗을 가꾸고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여성농민들에게 찬사를 보낸다”라고 말했다.

박점옥 전여농 경남연합 회장은 “토종종자를 심고자 하는 여성농민들의 마음과 농촌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마음이 함께 할 때 참으로 살기 좋은 농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토종종자 사업은 지속가능한 농촌을 만드는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영 경남도의회 의원도 참석해 “농민과 소비자들의 마음이 오늘만 같이 즐거웠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인도네시아 농민단체인 SPI 소속 농민 10여명이 참석, 눈길을 끌었다.

행사에서는 함안군 여성농민들을 비롯해 경남지역 여성농민들이 직접 생산, 가공한 농식품을 가지고 나와 판매, 전시했으며, 토종종자와 일반종자를 비교 전시하는 부스도 마련됐다.

또한 이날 고성지역 여성농민들은 황금 쌀, 찰 흑미, 자색 고구마를, 함안지역 농민들은 찰햅미, 토종옥수수차, 팥, 콩(서리태), 검은울타리콩, 느타리버섯, 토마토 등을 각각 전시 판매했다.

체험행사에서는 즉석에서 두부를 만드는 프로그램이 진행됐고, 도리깨질과 키질을 하는 공간도 준비해 행사 참가자들이 전통방식으로 수확하는 방법을 경험하기도 했다. 또 떡메치기, GMO(유전자조작농산물) 활쏘기, 토종씨앗 OX퀴즈 등도 진행했다.  한편 이날 전북 김제와 정읍에서도 같은 주제로 행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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