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대회 대회사]"쌀 값 대란 해결책은 대북지원"

  • 입력 2009.11.18 12:55
  • 기자명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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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요근 대표
▶윤요근 농민연합 상임대표=오늘 우리는 쌀 값 대란 해결 및 농협개혁 쟁취를 위해 영하의 날씨에 이곳을 찾아주신 여러분 대단히 반갑다. 오늘 이곳에 온 우리 동지분들을 생각하면서 저는 과연 우리 농업인이 우리역사에 어떻게 해왔는지 생각했다.

그동안 우리들은 조국해방 전쟁의 폐허로부터 농업인들의 힘으로 부터 극심한 가난과 배고픔을 해결했고 IMF 국가부도위기에서 국가식량걱정을 시키지 않았다. 세계금융위기, 곡물파동에서도 우리 국민들은 먹을거리 걱정은 안했다.

신자유주의에 빠진 몰상식한 위정자에 의해 정성들여 가꾸고 만들어낸 농산물을 풍년이 들면 농산물이 넘쳐나서 똥값이 되고, 흉년이 되면 수입된 농산물의 범람으로 똥값이 되는 잘못된 농업정책으로 한국농업을 경쟁력 없는 산업으로 전락시켰다.

또한 작금의 현실은 어떠한가. 우리가 가장 아끼는 쌀이 얼마나 소중하냐. 농부의 손이 88번 가야 만들어지는 쌀을 생산하기 위해 저녁 늦게까지 달을 보며 일을 했고, 한여름 태양아래 온몸이 타들어 가도록 일했고, 겨울 손발이 갈라터지도록 일했다.

우리가 그렇게도 애지중지 가꿔온 쌀은 어떠하냐. 우리가 작년한해 열심히 농사를 지어서 흉년을 이뤄서 쌀 값이 떨어졌는지, 의무수입물량 때문에 하락했는가는 국민도 알고 똥개도 알고 있다.

WTO, DDA 협상에 FTA에 한국농업이 망가지는 상황에서 우리 농민들은 쌀 값 하락에 따른 대란이 올것이라고 대책을 요구했지만 이명박 정부는 알아듣지 못했다. 그래서 이에 대한 대책을 세우라고 우리는 이 자리에 모였다.

또한 농민들이 죽어가고 생존권을 위해서 이 자리에 왔는데 현재 농협은 무엇을 하고 있느냐. 우리가 바라는 것은 우리가 열심히 농사지어서 안전하게 팔아서 제값 받아달라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와 농협은 경제 사업을 도외시하고 있다.

우리 농민을 무시하고 자존심을 건드리는 이 정권 그리고 우리 농민들을 무시하는 단체를 분명히 우리의 힘으로 심판하자. 이 자리가 끝이 아니다. 이 대회를 시작으로 강력하게 투쟁해 나가자.

▲ 배삼태 회장
▶배삼태 가톨릭농민회 회장=절묘하게도 올해 우리 농민들은 우리 국민들이 먹을 만큼만한 쌀을 생산했다. 그럼에도 쌀 대란이 온 것은 의무수입물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수입쌀 때문에 대란이 온 것이다.

지난 정권에서 쌀 대란이 오지 않는 이유는 쌀 대북지원이 이뤄져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명박 정권 이후 쌀이 한 톨도 북으로 가지 않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쌀 대란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명박 정권은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

지금 이 쌀 대란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은 쌀 생산량의 50만톤을 시장에서 완전히 격리하는 것이다. 해외원조도 하나의 방법이다.

그것도 못한다면 어떠한 방법으로든 시장에서 즉각 격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농민들은 내년에 쌀 농사를 지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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