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농민들은 집회에서 정부가 내놓은 쌀 대책에 대해 “당장 농심은 떨어지는 쌀 값에 억장이 무너지는데 국내산 쌀 뿐만 아니라 수입쌀까지 포함하는 쌀 소비활성화방안만 내놓은 채 지금의 쌀 대란과 쌀 값 폭락에는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농민들은 농협개혁과 관련 “농협중앙회가 통과시킨 사업구조개편방안은 농민조합원을 살리기 위함이 아닌 농협중앙회 조직과 임직원을 위한 자체 사업구조 개편안”이라며 “정부 또한 최근 입법예고한 개정안을 통해 반농업적, 반농민적 구조개편방안을 용인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농민대회에는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정세균 민주당 대표,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와 이낙연 국회농식품위 위원장을 비롯해 민주당 최인기, 김효성, 최규성, 김영록, 정범구 의원, 자유선진당 김낙성 의원, 류근찬 원내대표 등 다수의 정치인과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참석했다.
하지만 이날 대회에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모습은 한명도 보이지 않아 농민들의 비난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한편 이날 농민 3백여명은 서울 보신각 주변에서 쌀 대북지원 재개를 촉구하며 청와대를 향해 삼보일배를 시도했지만, 경찰에 의해 제지당하는가 하면 일부 농민들이 경찰에 연행되는 사태도 발생했다.
<서울=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