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대회]“쌀 대란 해결, 농협개혁 쟁취”

3만여명 농민 대규모 상경집회
“대북 쌀 지원 중단으로 쌀값 폭락”…“정부 무책임”

  • 입력 2009.11.18 12:53
  • 기자명 특별취재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전국 3만여명의 농민들이 쌀 대란 해결과 농협개혁 쟁취를 요구하며 17일 여의도공원에서 대규모 농민대회를 개최했다. <사진-김규태 기자>
전국 3만여명의 농민들이 쌀 대란 해결과 농협개혁 쟁취를 촉구하며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의장 한도숙)과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농촌지도자회, 회장 윤요근)등 농민연합 소속 13개 단체는 17일 여의도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대북쌀 지원 재개와 농민을 위한 농협개혁을 촉구했다.

이들 농민들은 집회에서 정부가 내놓은 쌀 대책에 대해 “당장 농심은 떨어지는 쌀 값에 억장이 무너지는데 국내산 쌀 뿐만 아니라 수입쌀까지 포함하는 쌀 소비활성화방안만 내놓은 채 지금의 쌀 대란과 쌀 값 폭락에는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농민들은 농협개혁과 관련 “농협중앙회가 통과시킨 사업구조개편방안은 농민조합원을 살리기 위함이 아닌 농협중앙회 조직과 임직원을 위한 자체 사업구조 개편안”이라며 “정부 또한 최근 입법예고한 개정안을 통해 반농업적, 반농민적 구조개편방안을 용인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농민대회에는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정세균 민주당 대표,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와 이낙연 국회농식품위 위원장을 비롯해 민주당 최인기, 김효성, 최규성, 김영록, 정범구 의원, 자유선진당 김낙성 의원, 류근찬 원내대표 등 다수의 정치인과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참석했다.

하지만 이날 대회에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모습은 한명도 보이지 않아 농민들의 비난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한편 이날 농민 3백여명은 서울 보신각 주변에서 쌀 대북지원 재개를 촉구하며 청와대를 향해 삼보일배를 시도했지만, 경찰에 의해 제지당하는가 하면 일부 농민들이 경찰에 연행되는 사태도 발생했다.

<서울=특별취재반>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