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수는 쌀소득보전 약속 지켜라“

홍천군농민회·여성농민회, 11일 홍천군청 적재투쟁

  • 입력 2009.11.16 13:36
  • 기자명 강원=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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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 홍천군농민회와 여성농민회 회원들이 쌀소득보전지원조례제정을 요구하며 허필홍 홍천군의회 의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농민들은 의장 면담 후 벼 적재투쟁을 벌였다.

강원도 홍천군농민회(회장 이계형)와  여성농민회(회장 남궁경옥)는 지난 11일 홍천군청에 벼 140여가마를 적재하고 홍천군의 쌀소득지원 약속이행을 촉구했다.

홍천군농민회와 여성농민회는 11일 오전 10시 시내 선전전을 시작으로 홍천군의회 면담을 진행한 후 홍천군청앞 마당에서 쌀적재투쟁과 기자회견을 차례로 진행했다.

 홍천군농민회는 대시민 선전전에서 "홍천군수는 2008년부터 쌀소득지원에 대한 약속을 했으나 홍천군에서는 선거법과 강원도 차원의 정책이 아니라는 이유로 거절 했다"며 "농민들이 타시군 사례를 들면서 선거법위반이 아님을 증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원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만약 군수의 약속이 지켜졌다면 올해 같은 쌀대란때 홍천 농민들이 이 정도로 힘들지 않았을 것"이라며 홍천군의 약속불이행을 규탄 했다. 

실제로 홍천농민회는 지난 2007년부터 홍천군 측과 계속적인 협의를 진행 했으나 결론이 나지 않아 2008년 11월 적재한 벼 140 가마가 2009년 11월 현재까지 계속 적재되어 있는 상태다.
  
이어진 홍천군의회 의장 면담에서 농민들은 쌀소득보전 조례 제정과 농업인 소득보장을 위한 예산 확충을 요구했으며 홍천군 의회 의장은 의회가 가진 권한 내에서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 했다.

이후 진행된 벼 적재 투쟁에서 정문앞을 주장 하는 군청 측과 현관 앞을 주장하는 농민들과의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으나 이계형 홍천군농민회장이 홍천군 부군수와 담판을 벌이면서 현관 앞에 적재를 강행 했다.

이날 홍천군농민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쌀 값의 폭락은 현 정부와 지자체가 우리 농업을 시궁창에 거꾸로 쳐박아 버린 것이나 전혀 다르지 않다"며 "쌀 소득보전 예산지원 약속 이행 쌀값폭락대응 긴급예산 수립 농가소득보전을 위한 자치조례 제정"을 주장 했다.

홍천군농민회는 향후 홍천군의 반응에 따라 추가 적재를 비롯한 더욱 강도 높은 투쟁을 진행할 예정 이어서 3년간의 투쟁이 종지부를 찍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원=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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