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농민단체협의회는 5일 농협중앙회 진주시지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민들의 생존권과 절절한 요구를 외면한 농협은 해체되어야 마땅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재석 진주시농민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수차례 조곡 40kg 한 가마에 선지급금 5만원을 요구했으나 농협측은 지난 11월4일 조합장협의회 회의를 통해 4만5천원의 선지급금을 주고 내년에 2천원을 더 주겠다고 답변했다”면서 “이는 농민들의 요구를 무시하고 우롱하는 행위라고 볼 수밖에 없어 이날부터 나락적재에 들어간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농민들과 함께 대북 쌀 지원 재개에 동참 ▷저가미 방출로 시장교란 중단 ▷목표가격 21만원 책정 등에 농협도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을 요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농민들은 농협 정문과 후문주차장 등에 7백여 포대의 벼를 적재했으며 동시에 정영갑 농협중앙회 진주시지부장과 농민대표자들은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간담회에서 농민과 농협은 결국 합의점을 보지 못했으며, 선지급금 5만원이 책정 될 때까지 농협에서 농성을 계속하기로 했다. 5일 현재 30여명의 농민들이 농협중앙회 3층에서 농성중에 있다.
〈경남=김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