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문산농협 각종 비리 의혹

부당 대출, 보조금 횡령, 수당 부당지급 등 파문 확산

  • 입력 2009.11.09 10:33
  • 기자명 김영미-경남 지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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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소재 문산농협이 각종 비리의혹 논란의 휘말려 파문이 일고 있다. 부당대출은 물론 보조금 횡령과 수당 부당지급 등 온갖 비리의혹 혐의를 받고 있는 것이다.

문산농협 소속 조합원에 따르면, 농협은 지난 2007년 박 모 씨에게 강 모 이사의 명의 등을 빌려 22억 4천만원을 대출해 줬다. 이 농협의 여신한도대출은 자기자본의 100분의 20인 17억3천만원이나, 5억1천만원이나 초과해 대출해 주었으며, 2년 넘게 상환되지 않았다.

또 강 모 이사는 이사회 승인 없이 대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농협 관계자는 부당대출이었지만 오히려 경영에 도움이 됐다는 어이없는 해명을 해 빈축을 샀다.

특히 문산농협은 진주시가 지원하는 보조금을 횡령했다는 의혹도 일고 있다. 지난 2007년 진주시로부터 9백30여만원을 지원받은 배 봉지 지원사업의 정산서를 보면 30여명이 지원받은 것으로 도장 날인과 서명이 돼 있다. 하지만 당시 배 봉지를 지급했던 담당자는 감사보고서를 통해 배봉지를 지급하지 않았음에도 이를 지급했다고 서류를 꾸몄으며 이를 위해 인장을 임의로 날조하고 가짜로 서명했다고 인정했다.

여기에 임직원들에게 수당을 부당하게 집행했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지난 2004년 손해평가인에게 지급된 수당내역서를 보면 손해평가인들에게 지급돼야 할 수당이 직원들의 통장으로 일괄 입금되어 있어 감사에 지적 받은 적이 있다.

이 농협은 이외에도 조합원 결산배당금 유용과 환원사업 공금 횡령 등 다른 비리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농협중앙회 지역본부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은폐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 농협 외에도 경남 함안 소재 다른 농협이 한도를 초과한 부당대출로 인해 조합원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지역농협들의 보조금 횡령, 수당 부당 집행 등으로 인해 가장 피해를 입는 것은 지역주민들과 농협조합원들”이라면서 “이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당국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남=김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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