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정보센터 발표-11월 채소류 관측

김장철 배추가격 낮고, 양념채소는 높을 듯

  • 입력 2009.11.03 11:42
  • 기자명 한국농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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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 배추 도매가격은 김치수입량이 감소하지만 산지출하량 증가로 지난해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고추, 마늘 등 양념채소 가격은 생산량 감소로 높게 형성될 전망이다.

특히 앙파는 올해산 출고지연 등의 영향으로 재고량이 누적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산 재배면적이 올해보다 9% 증가한 것으로 추정돼, 내년 수확기 가격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정보센터는 1일 이같이 11월 채소관측을 발표했다.

10kg 상품 3천100원 수준 예상
▶배추=11월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산지 출하량 증가로 작년과 평년 동월보다 각각 8%, 16% 낮은 상품 10kg당 3천100원 수준이 예상된다. 그러나 11월 하순에는 김장 수요 증가로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이어 12월 도매가격도 작황이 현 수준을 유지할 경우 출하량 증가가 예상되어 작년과 평년보다 낮은 가격이 예상된다.
한편 월동배추 재배 면적은 작년보다 6%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남 지역 월동배추 주산지에서 출하기 가격이 크게 높았던 양파로 작목을 전환한 농가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11월 하순 가격 상승폭 커질 듯
▶무=11월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가을무 출하량 감소로 작년 동월보다 2%, 평년 동월보다 11% 높은 상품 18kg당 7천500원대가 예상된다. 특히 김장철 수요가 많아지는 하순에는 상승폭이 좀 더 높아질 전망이다.
10월 포전 거래는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작년 동월보다 17% 높은 3.3㎡당 3천500원(상품 기준)에 이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제주산 월동무 재배 의향면적은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나타났다.

재고․수입 감소로 높은 값 예상
▶마늘=10월 20일 현재 민간 재고량과 정부비축물량을 합한 총 재고량은 6만9천톤이며, 부패율을 적용한 조정재고량은 6만4천톤으로 작년보다 8% 적은 수준이다.
여기에 중국 마늘 산지가격이 전월보다 상승하면서 11월 신선마늘 수입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11월 가격은 상품 kg당 2천400원으로 작년과 평년 동월보다 16~32% 상승할 전망이다.

내년 4월까지 약보합세 계속 우려
▶양파=10월 20일 현재 양파 재고량은 작년보다 19%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출고 가격이 저장 업체 기대에 못 미쳐 시장을 관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11월 양파 수입량은 수입 단가 상승으로 1천톤 미만이 될 전망이다. 11월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재고량이 많아 상품 20kg당 1만4천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8% 낮은 약보합세가 예상된다.
특히 중기선행관측에 따르면 올해 12월까지는 보합세를 유지하지만, 재고 누적으로 내년 단경기 가격은 1만1천원까지 하락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어 내년산 조생종 출하가 시작되는 내년 4월 출하량은 작황에 따라 올해보다 2~6% 증가할 것으로 추정돼, 1만1천원 수준으로 크게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화건 600g 상품 5천900원대 예상
▶고추=올해 생산량은 작년보다 6%, 평년보다 20% 적은 11만6천톤으로 추정된다. 10월 1~25일까지의 고추 수입량은 작년 동기보다 14% 감소한 5천319톤이었으며, 11월 전체 수입량은 작년 동기보다 6% 감소한 6천700톤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건고추(화건) 11월 5대 도매시장 평균 도매가격은 수입량과 생산량 감소로 작년과 평년 동월보다 각각 1%, 12% 높은 상품 600g당 5천900원대가 예상된다.

경남․전남지역 중심 출하량 늘듯
▶청양계풋고추=11월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경남과 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출하량이 늘어 작년 동월보다 7% 낮은 상품 10kg당 2만9천원으로 전망된다.
한편 11월 정식 의향면적은 작년 동월보다 1% 감소하고, 이어 12월 정식 의향면적은 2%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영남 일부 지역에서 출하시기 조절을 위해 정식을 12월로 늦췄기 때문이다.

월동(봄)대파 재배면적 계속 증가
▶대파=11월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출하면적과 단수 감소로 작년 동월보다 44%, 평년 동월보다 23% 각각 높은 상품 kg당 1천200원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순부터는 부산․경남지역의 출하가 증가하지만, 김장철 수요 증가로 상순보다 가격이 상승할 전망이다.
내년 3월 이후 출하되는 월동(봄)대파 재배 면적은 가격 강세로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작년보다 6%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월동대파 출하기인 내년 3월 이후 가격은 올해보다 낮게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미․대지 모두 작년값보다 높을 듯
▶감자=수미 11월 전체 출하량은 고랭지감자와 봄(노지)감자 저장량 감소로 작년 동월보다 11% 감소할 전망이다. 따라서 수미 11월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출하량 감소로 작년과 평년 동월보다 각각 52%, 13% 높은 상품 20kg당 2만1천원대가 예상된다.
가을감자인 대지 11월 도매가격도 육지부 가을감자 출하량 감소로 작년 동월보다 강세가 전망된다.

20kg 상품 2만4천원대 강세 예상
▶당근=11월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산지 출하량이 증가하지만 수입량이 줄어 작년 동월보다 32%, 평년 동월보다 9% 각각 높은 상품 20kg당 2만4천원으로 전망된다.
10월 포전거래는 11월 출하분을 중심으로 대부분 완료됐으며, 거래가격은 작년 동월보다 10% 높은 7천700원(상품 기준)이었다.
한편 봄당근 재배 의향면적은 작년 출하기 가격이 높아 작년보다 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영남 지역이 하천 부지 면적이 크게 줄면서 작년보다 5% 감소한 반면, 충청 지역은 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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