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양돈협회가 다른 축종과 형평성에 맞게 양돈사료가격을 인하하라고 사료업체에게 요구했다.
10월26일 양돈협회에 따르면, 농협사료가 지난 17일을 기해 배합사료 값을 1kg당 평균 7.9% 인하를 단행, 이 가운데 비육용은 9%, 낙농용은 7%, 산란계 7.5% 내린 반면, 양돈용은 4%(kg당 20원) 인하에 불과했다. 이어 우성사료 또한 23일자로 사료가격 인하를 단행했지만, 축우사료를 약 4∼7% 인하한 반면, 양돈사료는 2∼3% 인하에 그쳤다.
협회는 이와 관련 성명을 내고, 한-EU FTA 타결로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품목이 양돈인데도 불구하고, 이처럼 가장 미미하게 양돈사료 값을 인하한 것은 정말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특히 양돈생산액은 전체 농업생산액에 있어서 4조원에 달하는 쌀 다음의 부동의 2위이자 축산업 전체의 1위 규모이며, 양돈사료가 전체 사료의 약 40%를 차지하는데도 이같은 사료 값 인하 조치는 양돈농가를 홀대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협회는 이미 양돈현장에서는 계속되는 사료 값 인상으로 생산비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한미 FTA와 한EU FTA 등으로 깊은 시름에 빠져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폐업하는 농가가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협회는 이에 따라 농협사료를 비롯하여 일선 사료회사들은 양돈산업에 불어닥친 위기를 함께 극복한다는 진정성으로 양돈사료 값 인하를 추가로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