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개위, 정부 농협개혁안 잘못됐다”

농개위 해체 선언, “농협개혁 위해 길거리로 나설 것”

  • 입력 2009.10.28 18:15
  • 기자명 최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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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입법 예고한 농협법 개정안이 잘못된 것 이라며 농협개혁위원회가 해체를 선언 했다. 이들 위원들은 향후 대정부·대농협 투쟁을 선언 하고 나섰다.

농협개혁위원회(농개위, 위원장 김완배) 위원 6인은 28일 성명을 내고 “정부안은 중앙회가 배짱 좋게 내민 안과 거의 대동소이 했다”라고 비난 했다.
 
이어 이들은 “(정부발표 안에는)농협의 비대함이 여전히 유지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옥상옥 구조로 되어 있고, 일선 조합 상호금융의 분리 독립이 시급 함에도 단계적 분리 라는 이유를 내세워 연합회 내에 존치 시키고 있다”고 비판 했다.
 
또한 “본 위원회는 더 이상 농림수산식품부의 허수아비나 노리개가 되고 싶지 않기에 스스로 해체 하고, 전국 농민의 간절한 염원을 짓밟는 음모를 저지 하기 위한 최전선에 나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특히 28일 과천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김완배 농협개혁위원회 전 위원장(서울대 교수)은 해체를 선언 하며 “농협개혁위원회 안에 동의 하는 모든 세력들과 함께 길거리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그는 “농민단체, 농협제자리찾기운동본부와 연대 조직을 만들 계획이다. 나도 참여해서 운동을 할 것이다. 또 정부가 입법 개혁안을 이렇게 낸 것에는 배후 세력이 있을 것 이라고 생각 한다”라며 “소위 ‘먹튀(먹고 튀는)’세력들에게 대항 할 것”이라고 천명 했다.

김완배 전 위원장은 “8월 27일 열린 농개위 회의 에서 농식품부 담당 국장이 농협중앙회가 개혁 방안을 제출 하지 않으니 농개위 안을 골자로 해서 입법 예고안을 만들겠다고 약속 했다. 그 이후 회의 소집은 한 차례도 없었다”며 “그러나 바로 이틀 전 민승규 차관이 입법 예고안을 보여 줬을 때 정부안과 중앙회 안은 거의 다르지 않았다”고 지적 했다.

한편 이번 성명에 참석한 위원은 김완배 서울대 교수, 기원주 전농 협동조합개혁위원회 위원장, 손재범 한농연 사무총장, 윤석원 중앙대 교수, 정재돈 농어업선진화위원회 위원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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