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장미, 푸른농촌의 희망 확신

  • 입력 2009.10.26 16:42
  • 기자명 김원희 연구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미는 세계 누구나가 사랑하는 꽃으로서 종류만 해도 전 세계적으로 2만여 품종이 넘는다. 이렇게 품종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시간에도 새로운 장미 품종의 개발은 계속되고 있다. 아마 그 이유는 소비자들의 끊임없는 새로운 장미에 대한 요구 때문이 아닐까.

모두 126품종 육성, 보급 추진

이러한 장미 한 품종이 개발되기 위해서는 5∼8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리고 그 노력에 대한 개발비용으로 장미꽃에 송이당 약 14원 정도의 로열티가 포함되어 있다. 외국에서 개발된 장미라면 당연히 외국 장미 회사로 로열티가 지불된다.

▲ 김원희 연구관

이렇게 외국으로 새는 로열티를 절감하기 위하여 우리나라에서는 ‘90년대 초부터 장미 품종을 개발하기 시작하여 2000년에 ‘핑크레이디’ 등 5품종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126품종이 육성되었다. 이들 품종은 품종 등록을 거친 후 묘목업체를 통하여 묘목으로 농가에 보급하고 있으며 신속한 농가의 보급을 위하여 우수농가에서 시범재배 또는 시범수출도 꾸준히 시도되었다.

그 결과 국내 시장에서 ‘노블레드’(적색), ‘허니드롭’(아이보리), 오렌지플래쉬(오렌지), 진선미 (오렌지), 핑크송(분홍), 한마음(적색+백색) 등은 국내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흰가루병과 뿌리혹병에 강한 품종을 만들기 위하여 2002년부터 집중 육성한 결과, 2008년에는 흰가루병에 강한 ‘해피데이’, ‘스노우데이‘ 품종을 육성하였으며, 뿌리혹병에 강한 ’핑크라임‘ 품종도 육성하여 농가의 노동력과 경영비 절감에 일조하였다.

또한 대일 수출을 통한 농가 소득을 높이기 위하여 대일 수출용 장미 품종 육성을 통해 개발된 스프레이 품종이 총 19품종으로 그중 ‘옐로우킹’, ‘러블리 핑크’, ‘핑키’, ‘리틀썬’ 등이며 주 수출지역인 김해와 전북지역 수출업체 농가들과 긴밀히 협조하여 일본으로 지속 수출하여 일본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렇게 국내 육성품종의 수출은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07년에는 전체수출액의 13%이던 것이 ‘08년에는 24%로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사실 장미 수출은 환율이나 세계 경제의 여건에 따라서도 상당한 영향을 받지만 충분한 내수와 소비기반이 확보되면 더 탄력을 받는다. 최근 경제 한파로 예년보다 꽃 소비가 위축되는 추세로 보이지만, 선진국 대열로 들어선 우리나라 국민들의 생각이나 정서적 수준 또한 선진국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기 때문에 꽃 소비는 반드시 증가하리라고 본다.

최대 꽃 소비국 인접, 수출전망 밝아

여기에 우리나라는 지리적으로 세계 최대의 꽃 소비국 중 하나인 일본과 장차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거대한 중국시장이 인접해 있어 일본과 중국인이 좋아하는 국산 장미품종의 개발과 보급, 고품질 생산, 생산시기 조절, 신상품의 개발, 전문 수출단지의 조성 등이 지속적으로 이뤄진다면 수출전망은 매우 밝다.

이와 같이 장미의 대외 로열티 경감과 종자산업 육성 및 해외시장 개척을 위하여 품종육성과 보급에 노력한다면 수출경쟁력 있는 많은 국산 장미품종이 개발되어 국산품종의 보급률이 획기적으로 향상된다면 잘살고 활기찬 푸른농촌을 가꾸는 초석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김원희 농촌진흥청 원예특작과학원 화훼과>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