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민족산업으로 영원할 것

  • 입력 2009.09.22 09:42
  • 기자명 남호경 전국한우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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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4일 전국한우협회가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16일 내·외빈과 한우지도자, 회원 여러분을 초청해 창립 10주년 기념식을 거행하면서 어느덧 10년 동안 성장한 한우협회가 자랑스럽고 대견하기도 하고, 앞으로 한우협회의 발전방향을 어디에 둘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하는 자리가 됐다.

협회 창립 10년, 한우 발전 10년

우리 협회는 1999년 9월 14일 창립, 비록 타 협회보다 늦은 출발을 했지만 그만큼 한우농가의 열정은 뜨거웠기에 10년이라는 기간동안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할 수 있었다.

1999년 한국종축개량협회 강성원 회장이 한우협회 설립을 제기한 이후로 우리 협회는 발 빠르게 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해 9월 14일 이규석 회장이 초대회장으로 추대되고, 12월 사단법인으로서 설립허가를 받게 됐다.

2000년부터 협회 조직을 활성화하기 위해 ‘새천년 맞이 한우플라자’ 행사를 마련해 대내외적으로 한우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2001년 본격적인 한우농가 권익보호 활동에 돌입한 우리 협회는 부산, 인천, 경주, 정읍 등 전국적인 수입 생우 사육저지 투쟁을 계기로 단결된 모습을 보이며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이후 2002년부터 2004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한우지키기 만만운동’을 비롯해, 대규모 한우소비촉진행사를 진행하면서 소비자와 함께 하는 한우로 자리매김 하는 계기가 됐다.

2005년부터 협회는 한우자조금 의무거출로 소비자 홍보를 적극적으로 시작하게 됐으며, 그동안 생존권 확보를 위한 투쟁을 뛰어넘어 한우산업을 안정화 할 수 있는 정책기반 마련에 노력했다.

한우농가들이 이인기 의원과 함께 만든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가 의원입법 됐으며 2006년에는 한우산업 현안 해결을 위해 브루셀라 살처분 보상금, 한미 FTA 대책마련에 협회가 적극 관여했다.

2007년은 미국산 쇠고기 기술협의 규탄대회에서 협회 회장단과 회원들이 연행되기도 하는 등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알리고 한미FTA의 부당함을 알리는데 적극 활동했던 한 해였다. 지난해에는 전 국민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철회요구에 한우농가도 함께 했으며,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 전면시행을 이끌어내고, 폭등한 사료 값에 대해 생산비 안정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올해로 협회 창립 10주년, 지난 10년을 회고해 보니 협회는 창립 초기에 한우농가 권익보호 및 생존권확보 운동에서 시작하여 한우산업 안정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마련에 주력해 왔다.

오직 한우농가만을 위해 뛰어온 노력이 현재의 한우산업을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또 지난 시절 역대 회장단 및 한우농가들의 사명감과 봉사정신으로 어려운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고 생각하니, 창립 10주년에 즈음에 마음이 숙연해진다. 이제 한우협회는 지난 10년의 눈부신 성장에 이어 미래에도 한우산업이 대한민국 민족 산업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여건을 확보해 나가는데 주력할 것이다.

이제 개방화는 피할 수 없는 파고가 되었고 한우농가 역시 이를 인지하고 품질고급화, 농가역량 증대에 집중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한우사업단 역시 마찬가지이다.

한우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소비자의 사랑을 받아 수입산 쇠고기와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나갈 것이다. 협회 입장에서 가장 궁극적인 목표는 한우산업이 지속 성장가능한 민족 산업으로 이어가는 것이다.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 쇠고기 이력추적시스템의 시행으로 인해 이제 우리 한우산업은 날개를 달기 시작했다.

지속 성장가능한 산업 위해 매진

국민들의 한우 선호 성향을 보다 높이기 위해 우리 한우농가들은 안전성과 위생을 무기로 국민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게 될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국내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 속의 한우로 재탄생할 때까지 한우협회는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다. 앞으로도 한우농가와 항상 함께 하면서 외부 상황에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한우산업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셨던 한우농가 여러분과 농민 여러분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한다. 전국한우협회는 또 새로운 산을 넘어서 한우산업 발전을 위해 뛰는 역동적인 단체로 거듭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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