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대란, 식량위기 이어질 것”

강원도연맹, 9일 투쟁선포식 진행

  • 입력 2009.09.14 13:37
  • 기자명 허경 지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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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농 강원도연맹(전농 강원도연맹)소속 농민 30여명은 지난 9일 강원도청 앞에서 ‘이경해 열사 정신계승, 쌀값 대란 해결, 농업선진화 분쇄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쌀값대란과 이명박 정부의 농업선진화 정책을 저지한다는 목표로 향후 투쟁 선포식을 진행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장농민을 대표해서 발언에 나선 김용빈 철원군 농민회 회장은 “현재 지역농협도 농민들도 쌀값 결정을 위해서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며 “대북쌀지원 등의 정부대책만 있었다면 모든 부담을 현장이 떠맡지는 않았을 것” 이라며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 전농 강원도연맹 소속 농민회원들이 지난 10일 강원도청 앞에서 이명박 정부 농정에 대한 본격적인 투쟁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농민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8월 11일 정부의 대책은 근본적인 대책이 되지 못한다”며 “수확기를 앞두고 쌀 대란이 눈앞에 다가왔는데도 이명박 정부는 방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이들은 “생산비도 보장되지 않는 쌀 값으로 농민들이 쌀 농업을 포기하게 된다면, 쌀 대란 사태는 농민만의 문제가 아니라 식량위기로 이어지고 그 대가는 서민에게 전가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의 ‘농업선진화’ 정책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농민들은 “이명박 정부의 농업선진화 정책의 핵심은 농업 보조금을 농기업에게 퍼주고, 고령농은 퇴출시키고 젊은 농민들은 소작이나 비정규직 농업노동자로 전락시키는 계획”이라며 농업선진화 정책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원=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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