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농정 분노, 농민투쟁 본격화

쌀 목표값 21만원 보장, 대북 쌀지원 강력 촉구
농어업선진화 논의 중단, 농민 위한 농협개혁도

  • 입력 2009.09.14 13:27
  • 기자명 한국농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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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1만여명의 농민들이 지난 7일과 10일 경기도 안성시, 전북 전주, 경남 양산, 강원도 춘천 등지에서 농민대회와 기자회견 등을 통해 쌀 목표가격 21만원 보장과 대북쌀지원 법제화 등을 촉구했다. 농민들은 또 정부가 추진 중인 농어업 선진화 방안은 즉각 중단해야 하며, 농협개혁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천명했다.

▲ 충남, 전남·북 지역 농민 1만여명이 전주시 한국은행 앞에서 ‘쌀 목표가격 21만원 보장’, ‘대북 쌀 지원 법제화 쟁취’ ‘농협 개혁’등의 요구안을 내걸고 농민대회를 열고 있다.<사진=윤병구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의장 한도숙),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회장 김경순) 소속 농민들은 10일 열린 농민대회에서 정부가 이 같은 요구사항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오는 11월 서울에서 대규모 농민 총궐기 대회와 쌀 출하거부 등 강력한 아스팔트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충남, 전라권 농민들이 전주에 모여 개최한 대회에서는 기원주 전농 광주전남연맹 의장, 이광석 전북도연맹 의장, 김영호 충남도연맹 의장은 결의를 다지며 삭발식을 진행했으며, 1천여명의 경상도 농민들이 개최한 양산대회에서는 현 농업정책에 분노하며 화형식을 벌였다.

한도숙 전농 의장은 10일 전주에서 열린 대회에 참가, 강력하고 위력적인 출하거부 투쟁을 통해 농민생존권을 쟁취하자고 제안했다.  한 의장은 “올 해 생산한 농산물 1/3 가량을 시청 앞, 면사무소 앞에 쌓자. 우리가 석 달만 행동에 나서면, 쌀값 21만원은 보장될 것”이라며 가을 수확기 출하거부 및 적재투쟁을 선포했다.

강원지역 농민들도 같은 날 강원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정부에 대한 본격적인 투쟁을 선포했다. 이에 앞서 경기도 안성지역 농민들도 지난 7일 안성맞춤 사업단 앞에서 ‘쌀 값 보장 쌀 대란 해결촉구를 위한 안성농민단체 기자회견’을 열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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