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조직화로 수취값 높여야”

‘사과 소포장’ 국회 토론회서
권승국 동국대 교수 주장

  • 입력 2009.08.31 12:58
  • 기자명 최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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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유통환경 변화와 농산물 판매에 따른 농가 수취가격 제고를 위해서는 농가 조직화가 절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권승구 동국대 교수는 지난 25일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사과 소포장 경매제 활성화를 위한 대토론회’에서 ‘농산물 유통환경 변화와 농수산물도매시장’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권 교수는 우리 농민들이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하는데 10년이 채 걸리지 않은 점을 높게 평가하며, “이렇게 생산해 놓고 시장에서 제값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영세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따라서 “아무리 고생스럽게 노력해왔다고 하더라도 더 필요한 건 농민들이 조직화하는 것”이라며 “농민들 스스로 강력한 힘을 가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권 교수는 이와 함께 “현재의 경제구조는 약육강식의 시대, 즉 자본이 농산물 시장을 지배하는 구조”라며 “이런 측면에서 영세농민에게는 도매시장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도매시장 자체가 농산물을 팔아주기 위한 회사라고 이해하면 좋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도매시장에는 농민을 대표해 주는 조직이 없어 문제”라고 주장했다.

권 교수는 이에 따라 산지의 농민들이 스스로 조직화해서 힘을 키워 도매시장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정해걸 한나라당 의원이 주최했고 사과전국협의회 등이 주관했다.
 〈최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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