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 포도 갈색무늬병 비상

농진청 조사결과, 작년보다 3~4.4% 발생 증가
전용약제로 철저히 방제해야

  • 입력 2009.08.17 17:02
  • 기자명 한국농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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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과수 생육중기를 맞아 잦은 비로 사과와 포도나무에 갈색무늬병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방제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7월31~8월5일까지 중부지방 과수 주요재배지역의 병 발생을 조사한 결과, 충주 등 3개 지역에서 사과 갈색무늬병 발생이 작년 같은 기간 2%에서 4.4%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과 갈색무늬병은 여름철 비가 많이 내려 기온이 낮은 해에 곰팡이의 일종(Diplocarpon mali)에 의해 잎에 발생하여 심각한 조기낙엽을 일으키는 병으로, 잎이 일찍 떨어지면 나무에 양분을 저장하지 못해 겨울철 동해로 이어지고, 다음 결실에도 지장을 준다는 것.

농진청은 또 같은 시기에 조사한 포도(캠벨얼리)에서도 갈색무늬병 발생이 지난해 1%에서 올해 3% 대로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포도 갈색무늬병 역시 곰팡이 일종(Pseudocercospora vitis)이 일으키는 병으로 7월경 발생하기 시작하여 수확기까지 이어지며, 병 발생이 많아 일찍 낙엽 되면 그 해 과실 당도를 20%까지 저하시키고 월동과 다음해 착과, 결과지 생장 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농진청은 이에 따라 사과와 포도나무에 조기낙엽을 유발시켜 과실의 품질과 나무 세력저하의 원인이 되는 갈색무늬병이 발생하고 있는 과수원에서는 긴급히 전용약제를 살포하여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약제를 살포할 때에는 나무 속 안쪽 잎에 약액이 충분히 묻도록 철저하게 살포해야 내부의 병원균에 약액이 침투되어 방제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농진청 원예특작환경과 박종한 연구사는 "기상청 발표에 따라 올해는 '26년만의 최장기간 장마'로 습도가 높아 병원균이 많이 증식되었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방제에 주의를 기울이고 앞으로 태풍 등의 영향으로 강우가 계속될 경우 방제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과실은 품종에 따라서 수확시기에 차이가 있으므로 수확기를 고려하여 농약안전사용기준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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