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사료가 지난 7일 밝힌 한우-낙농사료 가격인하 폭에 비해 미미한 인하율을 보인 양돈사료에 대해 추가 인하를 즉각 시행하라며 대한양돈협회가 반발하고 나섰다.
대한양돈협회(회장 김동환)는 지난 12일 “농협사료는 사료가격 인하에 타 축종과 형평성을 맞추어 축산업 1위, 전체 사료 수요량의 40%를 차지하는 양돈산업의 위상에 걸맞는 추가 인하를 즉각 실시하라”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농협사료가 지난 7일 가격인하 방침을 발표하면서 올해만 약 20%의 가격인하를 단행했다고 밝혔으나 한우 비육사료 7.84%(1kg당 15∼35원), 낙농 6.5%(30원)이고 양돈사료는 1.9%(4∼24원)에 그치고 말았다”면서 “축산업 1위이고 전체 사료 수요량의 40%를 차지하는 양돈산업의 규모와 위상에 걸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또 “지난 해 7월 대비 ’09년 4월 현재 옥수수 47% 하락, 대두 37% 하락 등 국제곡물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중국 베이징 올림픽 이후 국제 해상운임과 환율 안정세 등의 인하요인이 발생”했다는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고 “이번 농협사료의 가격인하에 양돈농가를 소외시킨 소식에 실망감을 금치 못한다”면서 “농협이 양돈사료 값을 추가로 단행하는 선도적인 모습”을 촉구했다.
양돈협회 관계자는 “이미 농촌 현장에서는 폐업이 속출하는 등 민심은 폭발하고 있다. 입으로만 고통분담, 경영쇄신을 외치지 말고 축산업과 공존하는 사료업계의 진정한 고통분담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농협사료는 물론 타 배합사료 업체도 가격인하에 동참할 것을 아울러 당부했다.
〈원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