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고온피해 사전 차단

농진청, '이소프렌 화합물' 개발

  • 입력 2009.08.05 09:28
  • 기자명 한국농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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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은 인삼재배에 있어 고온피해 발생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새로운 물질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인삼 재배면적은 2008년 1만9천408ha로 2000년에 비해 55%가 증가했으며 특히, 신규재배면적이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이나. 최근 지구 온난화로 고온에 의한 피해가 전체 재배면적의 12~14% 정도로 조사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인삼재배에 있어 고온피해는 온도가 30℃ 이상 10일간 지속될 경우 잎이 빨리 노화되어 떨어지는 현상으로 나타나 인삼 품질을 떨어뜨리면서 수량감소의 주된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특히 인삼은 온도가 높아지면 스스로 극복하려는 능력이 생기는데 이때 인삼 스스로가 이소프렌(isoprene)이라는 특이물질을 발생시키는데, 고온이 계속되면 그 한계점이 나타나 인삼 스스로가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는 것이다.

농진청은 이에 따라 인삼이 생합성 경로를 통해 이소프렌을 만들어내는데 온도가 높아질수록 합성되는 양이 많아지는 점을 착안하여 기술 개발에 주력했다.

이소프렌은 분자량이 68로 탄소가 4개, 수소가 8개로 구성된 휘발성 물질로, 물질을 잎에서 효력을 지속시키기 위해 계면 활성제를 첨가하여 이소프렌 화합물을 개발했다는 것이다.

이 화합물을 인삼 잎이 충분히 발달한 6월 상순부터 하순사이에 3회 처리하면 고온에 대한 저항성을 유도하여 고온기인 7월 상순에서 8월 사이의 고온피해를 극복할 수 있다.

농진청 조순재 인삼특작부장은 "이번에 개발된 인삼 고온피해 경감제로서 이소프렌 화합물을 농약관련법의 규정을 검토한 후, 산업체에 기술이전하고 농가에 확대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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