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를 겪고 있던 춘천시농수산물도매시장이 지난해 8월 aT(농수산물유통공사, 윤장배 사장)의 수탁관리 이후 눈에 띄게 활성화되고 있다.
21일 aT에 따르면 1996년 개장한 춘천농수산물도매시장은 aT가 수탁하기 전까지 거래실적이 감소하는 추세였다. 그러나 1년여 만에 서울 가락시장 등 7대 도시 도매시장의 평균 거래액 증가율(11%)의 2배가 넘는 23%가 증가할 정도로 거래가 활발해졌다는 것.
aT는 작년 7월21일 춘천시와 농수산물도매시장 위-수탁관리 계약을 체결하고 8월1일 춘천도매시장관리사무소를 개소한 바 있다.
올해 7월 20일 현재 춘천시농수산물도매시장의 거래실적은 101억원으로 작년 동기 82억원에 비해 20억원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채소류는 7월 현재 거래실적이 36억원으로 지난해 26억원보다 38%나 급증했다. 부류별로는 양채류가 442%, 버섯류 201%, 엽경채류 63%, 조미채류 43%씩 각각 증가했다.
이 같은 거래실적 증가는 '소량 다품목'에 대한 상장예외품목 지정-운영 및 밀반입 단속 등 거래방법 개선, 시내 전광판 광고와 명절 판촉행사 등 홍보활동 강화에 따른 것으로 aT는 분석했다.
aT는 앞으로도 중도매인 확대, 8월초 잔품 판매점포 개장, 친환경농산물 판매시설 유치 등 안정적인 거래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aT 춘천도매시장관리사무소 송강섭 소장은 "다양한 고객접점 판촉활동과 이벤트를 실시해 도매시장의 인지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라면서 "연말에는 개장 이래 처음으로 거래실적이 2백억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