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당뇨, 항혈전 활성 등 현대인에게 발병하기 쉬운 질병 예방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진 곤달비를 한 여름에도 재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소장 조현묵)는 여름에도 신선한 곤달비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농업용 호스를 이용한 국소냉각 시설재배법'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지금까지 신선한 곤달비는 무더위로 인해 여름철 생산이 어려워 봄 한철에만 재배와 공급이 이루어져 왔다.
고령지농업연구소는 이에 따라 일반 농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농업용 호스에 계곡의 차가운 물을 흘려줌으로써 곤달비의 주위 온도를 냉각하는 방식을 개발, 한 여름철 고품질의 곤달비 생산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고령지농업연구소는 또 곤달비는 고온기에 접어들면 추대하고 잎의 분화가 정지되어 잎의 수확이 어려워지는데 저장묘를 활용하면 묘를 안정적으로 얻을 수 있어 연중생산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곤달비는 종자번식이 어렵기 때문에 10월경 휴면에 들어간 묘를 캐서 -2℃ 내외의 저온고에 저장하며, 이 저장묘를 정식하면 정식 후 약 2개월이면 수확할 수 있어 연중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조현묵 소장은 "국소냉각법은 농가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인만큼 빠른 확산과 보급이 가능하며, 한 여름에도 소비자들이 몸에 좋은 신선한 곤달비를 맘껏 소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