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벼,국가연구개발 성과 1호

  • 입력 2009.07.16 11:07
  • 기자명 한국농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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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은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공동으로 선정한 '국가연구개발 반세기의 10대 성과사례'에서 '통일벼 개발'이 첫 번째에 포함됐다고 15일 밝혔다.   

'통일벼'는 60년대 우리나라 식량사정이 어려웠던 시절에 국가적인 숙원사업인 '식량의 자급자족' 달성을 위해 농진청이 수년에 걸친 연구개발투자 끝에 1972년 탄생된 성과다. 통일벼는 40여명의 연구원이 재래종, 도입품종 등 약 4천5백여점의 국내외 유전자원을 조사-분석한 후 1965년부터 7년여에 거친 인공교배와 후대(後代) 우량계통 선발 및 국제미작연구소에서의 동계 세대촉진을 통해 1972년 개발-보급한 것이다.

통일벼의 개발은 우리나라를 보릿고개에서 해방시켰으며, 다양한 신품종 개발로 이어져 1977년 쌀 생산량이 ha당 4.94톤(일본, 4.78톤)으로 세계최고의 기록을 세우는 큰 계기가 됐다.

통일벼 개발 경험은 다른 농작물의 품종개발과 재배기술 발전의 토대가 됐으며, 다수확 벼 육종기술은 농기계, 비닐 등 관련산업의 발전으로 연결됐고, 특히 벼의 비닐못자리 기술개발은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온 국민이 사계절 즐길 수 있게 한 '백색혁명'의 시발점이 됐다.

특히, 벼 육종계의 대부이자 세계적 석학인 국제미작연구소 소속 거뎁 쿠쉬 박사는 지난 8일 농진청 초청강연에서 "한국은 60~70년대 기술 수혜국에서 가장 먼저 기술 수여국으로 탈바꿈한 최초의 성공사례로서, 아직도 많은 나라들이 기아와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농진청이 이러한 어려움 해결에 적극 나서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재수 농진청 청장은 "우리나라가 기술의 불모지에서 현재 세계 3위의 반도체 시장 점유율, 세계 1위의 조선해양국가 등 산업발전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었던 것은 반만년 동안 계속돼 온 굶주림의 고리를 끊어낸 녹색혁명, 즉 '통일벼 개발'이 큰 발판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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