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월동채소 파종시기를 앞두고 적정재배 유도를 위해 양파, 양배추, 브로콜리, 월동무 등의 10% 재배면적 줄이기에 나섰다.
8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5월7∼6월30일까지 품목별 표본농가 2천2백93농가를 임의 추출후 월동무, 가을배추, 양배추, 당근, 마늘, 양파, 브로콜리 등 10개 품목에 대해 재배의향을 조사한 결과, 전체적으로 전년대비 1.2%, 170ha가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마늘(△10.4%), 당근(△0.5%)을 제외한 월동무(3.5%), 양파(5.1%), 양배추(0.9%), 브로콜리 (3.3%), 쪽파(2%) 단호박(3%) 등 대부분 품목이 증가가 예상되고 있어 재배면적 10% 줄이기가 절실하다는 것이다.
이처럼 제주지역 월동채소류 재배의향이 높게 나타난 것은 지난해 가격이 호조를 보였고 최근의 유가급등, 영농자재비 상승으로 타 작물재배보다 비교적 재배가 쉽기 때문으로 제주도는 풀이했다.
반면 마늘은 ‘07년 이후 가격이 계속해서 내림세이고 저장마늘이 많아 올해산 마늘이 포전거래가 미미하여 재배면적이 감소할 전망이며, 당근은 수입산과의 경쟁력 약화와 노동집약적 이유 등으로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도는 월동채소류 과잉생산 사전예방을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제주형 밭 농업 직접지불제를 실시키로 하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10억원의의 예산을 확보하여 전년보다 2배가 인상된 50만원/ha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 조건불리직불제에 가산 지원토록 하여 휴경 등 농가 자율참여를 확대, 월동채소류 재배면적을 조정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으며, 지원대상품목은 월동채소류를 재배했던 농지에 사료작물, 녹비작물이나 바이오 유채, 친환경인증을 받은 월동채소류 등이다.
또한 월동채소류 과잉생산대책으로 기존의 산지폐기나 매취사업보다는 생산자단체와 재배농가간 계약재배확대를 유도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