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 파고, 기술농업으로 넘자”

농진청, 49개 품목 기술개발 전략 수립

  • 입력 2007.09.15 11:04
  • 기자명 정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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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촌진흥청은 자유무역협정(FTA)에 대비, 우리 농축산물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책반을 구성하여 49품목에 대한 기술개발 전략을 수립했다고 최근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지난 2004년부터 국내외 농업환경 여건을 반영한 연구개발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대책반’을 구성, 영향을 받는 품목에 대한 기술개발 전략을 수립하고 지속적으로 보완해 왔다.

특히 지난해부터 49품목에 대해 기술농업으로 대응하기 위한 품목별 기술개발 전략을 집중적으로 검토했다.

이번 기술개발 전략은 농진청 전문가가 중심이 되어 기본 안을 수립하고, 2개월간의 내부검토를 거친 후, 지방 농촌진흥기관 및 생산자와 소비자단체, 농업인 등의 의견을 수렴하여 반영했다고.

이번 기술 개발전략에는 ▷작물=벼, 보리, 밀, 콩, 옥수수, 고구마, 참깨, 땅콩, 인삼, 차, 감자 ▷채소=채소종자, 고추, 멜론, 호박, 김치, 오이, 토마토, 딸기, 착색단고추, 상추, 양배추, 당근, 마늘, 양파, 아스파라거스, 양송이, 느타리, 팽이버섯 ▷과수=사과, 배, 감귤, 복숭아, 포도, 단감, 참다래, 양앵두, 블루베리 ▷화훼=나리, 장미, 난, 국화, 선인장 ▷축산=소, 돼지, 닭, 오리, 젖소, 꿀벌 등 49개 품목이 포함돼 있다.

이번 기술 개발전략에는 품목별로 현황과 문제점, 현재 상태의 경쟁력 비교,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개발 전략과 앞으로의 비전이 제시되어 있다.

한편 농진청은 내년부터 기술 개발전략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산학관연 협력연구 체계를 구축하고, 농업현장 문제해결을 중심으로 추진하는 한편, 이를 위한 예산확보에도 노력할 예정이다.

주요 분야별 핵심내용은 다음과 같다.

▶쌀=운광, 고품벼 등 밥맛, 모양, 병해충 저항성이 좋은 세계 최고수준의 품질을 지닌 벼 품종을 2015년까지 15품종을 개발하여 전체 재배면적의 50% 이상을 점유하도록 유도한다.

현재, 농진청에서 운영 중인 48개 탑라이스 생산단지의 핵심기술을 전국의 쌀 브랜드 단지에 확산시키는 한편, 외국쌀의 부정유통을 막기 위한 품종 판별기술을 보완하고, 특수미를 이용한 기능성 식품을 개발하며, 안전재배 기술 등에 대한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과수=사과 후지, 배 신고, 포도 캠벨얼리, 감귤의 온주밀감류와 같이 한 품종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과수의 재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숙기와 용도가 다양한 우량 신품종을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그 재배면적도 조속히 넓혀 나갈 예정이다.

또 최고 과실생산 프로젝트를 추진하여 최고품질 과실의 생산비율을 현재 10%에서 2015년에는 70%로 늘리고, 친환경 안전 과실 생산기술을 조속히 정립함은 물론 비파괴 선별기 보급, 산지유통센터 APC의 기술지원 등을 통해 APC 활성화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채소=최근 가공·유통 기술의 발달 등으로 국제교역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고추, 마늘 등은 단지화, 규모화 함과 동시에 파종, 수확 등의 자동화 기계 개발을 통해 생산비를 절감한다.

또 파프리카 등 국제경쟁력이 우위에 있는 작목은 생산단지의 전문화를 유도하고, 멜론, 아스파라거스 등 제2의 파프리카를 발굴할 계획이다.

오이, 양파, 토마토 등 외국 품종의 의존도가 높은 품목은 원예육종기술지원센터를 활용하여 민간의 종자육종을 적극 지원하여 조기에 국산품종이 육성될 수 있도록 한다.

▶화훼=소비확대가 예상되는 분야인 만큼, 아직 미미한 수준인 국산품종 재배비율을 높이기 위해 장미, 국화 등의 연구사업단을 활용하여 국내 육성품종의 조기 보급을 촉진하고, 공기정화, 원예치료 등 도시 소비자의 생활원예 관련 기술을 확산시킨다.

▶축산=한우는 성장단계별 비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거세우 육질 1등급 생산비율을 현재 70%에서 2010년 80%로 높이는 등 한우의 육질을 고급화하는 한편, 한우와 젖소, 국산과 호주산 및 미국산의 완전 판별기술을 조기에 확립하여 원산지 표시제를 지원하고, HACCP, 생산이력제에 대한 기술체계를 확립한다.

돼지는 만성소모성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사육기술과 항생제 대체 생리활성물질 개발하고, 사육단계에서의 청정기술 등을 집중 개발 보급하며, 닭은 부분육 생산기술, 항생제 저감기술, 수출용 삼계탕 품질 향상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정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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